참사 당시 포스트잇(1만여건)은 텍스트화한 파일 형태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서 받았다. 노조 측은 "서울시에서 참사 당시 외부 용역에 맡겨 포스트잇 전부를 아카이빙한 자료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3주기(151건·201건)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보관하고 있던 포스트잇을 입수했다. 4주기(282건)는 지난 24일 낮 12시 기준으로 현장 취재해 기록했다. 2주기(47건)는 분실돼 당시 언론 보도와 사진에서 식별 가능한 것들을 기록했다.
참사 당시를 제외하고 1~4주기는 텍스트 전문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참사 당시는 200~300개만 추렸다. 해마다 메시지들은 비슷한 듯 달랐다.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글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하라’는 단호한 요구로 변했다.
재난·산재 피해자 가족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3주년을 앞둔 지난 7일, ‘안전 문제로 죽는 사람이 없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광주 폐기물 사업장 산재 피해 유가족, 삼표시멘트 산재 피해 동료 등 중대재해사업장 노동자들도 27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20대 국회에 발의됐지만 상임위원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고 사업주들은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했다.
시민들의 외침은 ‘잊지 않겠다’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으로 날카롭게 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현실은 그대로다. 5년째 구의역 승강장 포스트잇은 ‘슬픈 열망’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정부의 대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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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서울교통공사 노조로부터 4년간의 포스트잇 자료를 제공받아 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