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화 "요즘 불같은 사랑 문제 있어" 아내와 50년 애정 과시 '도올학당'[어제TV]

뉴스엔 2020. 5.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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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화가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5월 27일 방송된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는 배우 이덕화와 함께 '위대한 인격의 탄생-수운과 해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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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이덕화가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5월 27일 방송된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에서는 배우 이덕화와 함께 '위대한 인격의 탄생-수운과 해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도올 김용옥은 '동학'을 우리 민족을 완성시킨 핵심, 근대의 바탕으로 소개했다.

강연에 앞서 이덕화와 도올과 과거 인연도 풀었다. 이덕화는 도올이 시나리오를 쓴 영화 '개벽'에 주연으로 출연했었다고. 이덕화는 "그 당시 선생님이 대학교를 다니셨다. '개벽' 촬영에 갈 때면 늘 익산에 들러 선생님 학교에 갔다. 선생님이 수업이 끝나 나오시면 임권택 감독님과 만나 공부를 했다. 그 얘기를 듣고 다시 촬영장으로 출발, 그걸 1년 가까이 했다. 대본을 매번 갈 때마다 손 봐주시니 나중에는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겠더라"고 과거를 추억했다.

이어 이덕화는 과거 힘들었던 '개벽'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삼사개월을 도망다니는 것만 찍었다고. 이덕화는 "임권택 감독님이 차를 타고 가시다가 차를 멈추더니 한 컷 찍어야겠다고. 최시형이 수염이 많다. 붙이는 데만 두 시간. 옷도 다 차려입고 가파른 데를 미친 듯이 내려갔는데 그 사이 마음이 변하셨다. '철수시켜라'라고. '수염 뜯을까요' 물으니 '그냥 둬봐' 하셨다. 1년 2개월 동안 열심히 쩍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덕화가 가장 힘들게 찍은 장면은 가장 마지막 '공주 우금치 전투' 신. 나라를 바꾸겠다는 전봉준과 종교의 자유만 바라는 최시형(이덕화 분)의 갈등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장면. 이덕화는 '정일성 감독님이 찍었는데 아름다워. (하지만) 사람들은 죽을 고생이었다"고 밝혔다.

이덕화는 영화의 흥행을 묻는 이승철에게 "모든 영화상을 쓸었다. 흥행은 안 됐다. 시대를 앞서간 거 같다"고 답했다.

이날 이덕화는 아버지 故 이예춘에 얽힌 기억도 소환해냈다. 화천 파로호에서 요양 중이시던 아버지. 평소 무뚝뚝하던 아버지였지만 어느날 낚시하는 아들에게 커피 한잔 주고자 홀로 나룻배를 타고 오셨었다고. 이덕화는 그 당시 펑펑 울었던 기억을 떠올리곤 "그래서 내가 40년은 화천 거기만 아직 못 갔다. 가면 옆에서 나오실 것 같더라"고 묵묵히 털어놨다.

이덕화는 아내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덕화는 "사실 제가 이 직업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결혼은 안 되겠다. 혼자 살아야겠다' 마음 먹었다. 지금 아내가 한동네에서 자랐다. 얼른 좋은 사람 만나 시집을 가라고 했다. 그러다가 내가 오토바이 사고가 났다. 지금 와이프가 죽어 있는 사람을 한 번만 더 봐달라고 해서 겨우겨우 14일만에 살아났다. 병원에 3년 있다가 퇴원을 했다. 요즘 보니 불같은 사랑이 문제가 있다. 눈으로 사랑에 빠지는 데 0.2초 걸린다더라. 불같이 타오르고 식을 때 좀 빨리 식겠냐. 문제가 있다. 사랑이 죄라면 최소한 무기징역은 나와야 한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덕화와 아내는 동네에서 함께 자란 시간까지 더하면 50년이 훌쩍 넘는 시간을 함께 해왔다.(사진=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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