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코로나19로 도시 폐쇄하자 가정폭력 신고 10배↑

조현지 2020. 5.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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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이후 영국 내 가정폭력 신고횟수가 늘었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영국 가정폭력 헬프라인(익명 제보시스템)의 지난 2주간 웹사이트 방문 횟수가 10배나 증가했다.

단체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봉쇄조치가 시행된 후 웹사이트 방문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3주 연속 헬프라인 통화량은 66%, 웹 트래픽은 9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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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현지 인턴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영국 내 가정폭력 신고횟수가 늘었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영국 가정폭력 헬프라인(익명 제보시스템)의 지난 2주간 웹사이트 방문 횟수가 10배나 증가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인해 가정폭력이 급증할 것이라 판단, 피해자 지원을 위해 7억6000만파운드(약 1조 155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단체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봉쇄조치가 시행된 후 웹사이트 방문이 꾸준히 증가했다”며 “3주 연속 헬프라인 통화량은 66%, 웹 트래픽은 9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폐쇄 조치 자체로 가정 내 학대가 유발된 것은 아니다. 기존 학대 성향이 있던 사람들이 폭력성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국 서퍽주에서는 3월 한 달간 1114건의 가정폭력이 신고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703건) 보다 58% 증가한 수치다. 

샌드라 홀리 헬프라인 대표는 “이러한 수치는 전문가의 지원이 필요한 피해자 수가 얼마나 많은지 보여준다”며 “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들은 언제든지 웹사이트, 전화를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수치 증가가 가정폭력 횟수 기록 방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퍽주 경찰은 “예전에는 가정폭력으로 명확히 판단된 사건만 기록했었지만 올해 1월 이후 기준이 달라졌다. 가정폭력으로 명확히 판단되지 않은 것들도 사건으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가정폭력 신고 수의 증가가 봉쇄조치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긴 아직 이르다는 의견도 나왔다.

루이자 롤프 경찰청 차장은 “지역사회의 가정 내 학대 증가에 의한 것인지 봉쇄조치로 인한 소통의 어려움 등 기타 요인에 의한 것인지 현 단계에서 평가하긴 어렵다”며 “헬프라인이 광범위하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고 밝혔다.

hyeonzi@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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