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까지 몰려 '인산인해'.."있는 그대로 써달라"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기자 회견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장소를 두 번이나 바꿀 정도로 취재진들이 몰려 들었는데 일본 매체들도 참석해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있는 그대로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취재진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 당초 회견장으로 공지된 곳에는 촬영장비가 빼곡하게 늘어선 가운데, 선착순으로 기자 이름을 적어놓은 명단이 붙었습니다.
'과연 다 입장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서혁수/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 "다 들어가시려고 생각하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방법하고 이런 건 제가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구름떼처럼 몰려들자, 회견장은 어수선함 속에 2번이나 바뀐 끝에
"차 빼갖고 와."
결국 회견장은 인근의 호텔로 결정됐습니다.
가까스로 마련된 장소인 이곳 인터불고 호텔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한 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 이 할머니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힘겹게 연단에 올라섰습니다.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하다 기침이 나와 발언을 잠깐 멈춰야 했고, 눈물도 보이며 지금껏 계속 쌓아두기만 해야 했던 분노와 설움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저는 자다가 일어나서 펑펑 울었습니다. 왜 내가 이렇게 바보같이 이렇게 당하면서 여태까지 왜 말도 못했나 하는 걸 생각하니…"
기자회견에는 요미우리 신문과 니혼테레비 등 외신 매체들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할머니는 외신을 포함해 모든 언론에게 '이번에는 제발, 있는 그대로 보도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이화영)
김아영 기자 (a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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