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까지 몰려 '인산인해'.."있는 그대로 써달라"

김아영 2020. 5. 25. 19: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기자 회견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장소를 두 번이나 바꿀 정도로 취재진들이 몰려 들었는데 일본 매체들도 참석해 직접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있는 그대로 기사를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취재진은 이른 아침부터 몰려들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쯤, 당초 회견장으로 공지된 곳에는 촬영장비가 빼곡하게 늘어선 가운데, 선착순으로 기자 이름을 적어놓은 명단이 붙었습니다.

'과연 다 입장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까지 나왔습니다.

[서혁수/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대표] "다 들어가시려고 생각하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아요. 방법하고 이런 건 제가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 그대로 구름떼처럼 몰려들자, 회견장은 어수선함 속에 2번이나 바뀐 끝에

"차 빼갖고 와."

결국 회견장은 인근의 호텔로 결정됐습니다.

가까스로 마련된 장소인 이곳 인터불고 호텔에서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은 한 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속에 이 할머니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힘겹게 연단에 올라섰습니다.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하다 기침이 나와 발언을 잠깐 멈춰야 했고, 눈물도 보이며 지금껏 계속 쌓아두기만 해야 했던 분노와 설움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용수/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저는 자다가 일어나서 펑펑 울었습니다. 왜 내가 이렇게 바보같이 이렇게 당하면서 여태까지 왜 말도 못했나 하는 걸 생각하니…"

기자회견에는 요미우리 신문과 니혼테레비 등 외신 매체들도 참석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 할머니는 외신을 포함해 모든 언론에게 '이번에는 제발, 있는 그대로 보도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이화영)

김아영 기자 (aykim@mbc.co.kr)

[저작권자(c) MBC (https://imnews.imbc.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