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김영민 "베드신 통해 오뚝이 됐지만 진짜 제혁이라 생각"
김영민은 "박선영 배우와 호흡이 잘 맞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밝은 사람이었다. 마지막에 박선영 배우가 아픔에 대해 얘기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더라. 사랑하는데 용서가 안 된다고 우는 모습이 공감됐고,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해 더는 붙잡을 수 없는 제혁의 마음도 이해됐다.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현실을 돌이켜 볼 수 있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희애(지선우)와의 베드신 덕분에 김영민은 '오뚝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베드신 질문이 나오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물론 감독님, 김희애 선배님 모두 베드신 장면이 어렵다고 생각했다. 잠자리의 기싸움이 잘 담겨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해 걱정을 많이 했다. 굉장히 길게 찍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풀렸다. 특별히 어긋난 것 없이 다 한 방에 갔다. 김희애 선배님이 너무 잘 표현해줬다. 비록 난 (편집상으로 그렇게 돼) 오뚝이가 됐지만 제혁 같았다고 생각한다. 제혁의 캐릭터도 잘 보이고 작품의 전체적인 질감도 잘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해준(이태오)과 술을 마시며 티격태격했던 신을 떠올렸다. "못난 자격지심 때문에 티격태격하는데 두 지질이가 만나 지질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지질함의 합체였다. 시너지가 발휘됐다. 이상한 브로맨스였다"면서 "해준이를 높게 평가한다. 댓글을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이태오란 역할을 마지막까지 잘 유지해줬다. 이태오만의 희로애락을 잘 표현한 것 같다. 진짜 털털하고 장난기 있는 친구다. 특히 작품에 들어갔다 나왔다가를 자유자재로 잘하는 배우다. 그 점이 부럽더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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