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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위안부 쉼터 압수수색…정의연 "사람이냐" 반발(종합)



사건/사고

    검찰, 위안부 쉼터 압수수색…정의연 "사람이냐" 반발(종합)

    검찰, 12시간 밤샘 압수수색 후 6시간 만에 추가 압수수색 시도
    길원옥 할머니 거주중인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정의연 "할머니 건강 안 좋아 임의제출 하겠다 협의했는데" 반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을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기부금 횡령 등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위안부 '쉼터'를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정의연 측은 자료를 임의제출하기로 협의한 사실을 공개하며 6시간 만에 재차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을 맹비난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최지석 부장검사)는 21일 오후 2시 30분쯤부터 정의연이 서울 마포구에 조성한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해 오후 4시쯤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 쉼터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91)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검찰 수사관이 점심시간 무렵 현장에 도착했고, 변호사와 논의 후 영장을 집행했다. 이날 오전 압수수색이 끝난 지 불과 6시간 여 만에 재차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검찰은 "당초 '평화의 우리집'은 전날(20일) 압수수색 집행 대상은 아니었지만, 일부 관련 자료가 쉼터에 보관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21일 서울 마포구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후 평화의 우리집 모습. (사진=황진환 기자)

     

    이에 정의연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사무실 공간이 부족해 쉼터 지하를 창고로 쓰고 있다. 일부 회계 자료가 거기에 있다"면서 "어제 변호사가 있는 자리에서 해당 자료를 임의제출하겠다고 (검찰 측과) 협의를 했다. 그런데도 1차 압수수색 끝난 지 6시간 만에 다시 왔다. 이게 사람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정의연 측은 "공정한 수사절차를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이 신속히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후 5시쯤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정의연 사무실과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을 압수수색했다. 12시간에 걸친 압수수색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종료됐다. 검찰은 정의연의 회계처리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행동하는자유시민, 자유대한호국단, 사법시험준비생모임 등 시민단체가 정의연과 윤미향 전 이사장을 업무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고발한 것에서 비롯됐다. 대검찰청은 각급 검찰청에 접수된 정의연 관련 고발 사건을 모두 관할지인 서부지검에 이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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