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원금 ‘식비에 50%’ 사용…소상공인 ‘반색’

입력 2020.05.21 (09:04) 수정 2020.05.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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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지원과 별도로 광주시가 지난달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30~50만원씩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금을 지급했는데요.

한달 간의 사용내역을 분석해보니 외식이나 식료품 구매에 절반 이상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손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에서 수년째 식당을 운영해 온 김정애 씨. 

코로나19로 지난 2월부터 두달 동안 매출이 90% 가까이 떨어지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시의 긴급생계 지원금이 풀리면서 상생카드 결제 손님도 늘었습니다. 

[김정애/식당주인 : "조금씩 (매출이) 상승하고 있고, (재난지원금) 카드 가지고 많이 식사하러 오시고 있어서 괜찮아요."]

["3만원이요"]

대형마트와의 경쟁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전통시장에도 다시 활기가 생겼습니다. 

상인들은 늘어나는 재난지원금 결제를 위해 카드 단말기도 구입했습니다. 

[최모순/시장상인 : "(코로나19) 전하고 후하고는 완전히 달라졌죠. (하지만) 지원금이 나온 뒤로 고객들이 많이 오시지요."]

지난달 광주시가 저소득층과 특수고용직 가구 등에 지급한 재난지원금은 현재까지 모두 천 2백 41억원.

지급 한 달만에 70%인 9백 2억원이 사용됐습니다.

사용처를 보면, 음식점 23%,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업체 19%, 농축산식품 8.8% 등 외식과 식료품 소비 등에 절반 가량이 사용됐습니다. 

지원금 취지에 맞게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병구/광주은행 카드사업부 부부장 : "카드 쪽에서 이용행태를 보면 이용액이 전월대비에서 조금씩 증가하는 행태들이 눈에 보이게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단기간에 효과는 굉장히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지자체 긴급생계비에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까지 더해지면 지역경제에도 일시적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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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지원금 ‘식비에 50%’ 사용…소상공인 ‘반색’
    • 입력 2020-05-21 09:04:17
    • 수정2020-05-21 09:04:19
    뉴스광장(광주)
[앵커] 정부 지원과 별도로 광주시가 지난달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30~50만원씩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금을 지급했는데요. 한달 간의 사용내역을 분석해보니 외식이나 식료품 구매에 절반 이상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손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에서 수년째 식당을 운영해 온 김정애 씨.  코로나19로 지난 2월부터 두달 동안 매출이 90% 가까이 떨어지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광주시의 긴급생계 지원금이 풀리면서 상생카드 결제 손님도 늘었습니다.  [김정애/식당주인 : "조금씩 (매출이) 상승하고 있고, (재난지원금) 카드 가지고 많이 식사하러 오시고 있어서 괜찮아요."] ["3만원이요"] 대형마트와의 경쟁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던 전통시장에도 다시 활기가 생겼습니다.  상인들은 늘어나는 재난지원금 결제를 위해 카드 단말기도 구입했습니다.  [최모순/시장상인 : "(코로나19) 전하고 후하고는 완전히 달라졌죠. (하지만) 지원금이 나온 뒤로 고객들이 많이 오시지요."] 지난달 광주시가 저소득층과 특수고용직 가구 등에 지급한 재난지원금은 현재까지 모두 천 2백 41억원. 지급 한 달만에 70%인 9백 2억원이 사용됐습니다. 사용처를 보면, 음식점 23%,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업체 19%, 농축산식품 8.8% 등 외식과 식료품 소비 등에 절반 가량이 사용됐습니다.  지원금 취지에 맞게 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에 사용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병구/광주은행 카드사업부 부부장 : "카드 쪽에서 이용행태를 보면 이용액이 전월대비에서 조금씩 증가하는 행태들이 눈에 보이게 나타나기 때문에 특히 단기간에 효과는 굉장히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지자체 긴급생계비에 정부 재난지원금 지급까지 더해지면 지역경제에도 일시적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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