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전망 줄줄이 있는데..KDI 올해 韓 성장률 '0.2%'

김양혁 2020. 5. 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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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2%로 내다봤다.

애초 작년 11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KDI는 올해 성장률을 2.3%로 예상했다.

작년 성장률 전망은 2%로 2009년(0.9%) 이후 가장 낮았는데, 올해는 이를 갈아치우게 되는 셈이다.

국내에선 KDI 전망에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월 초 0%대 성장률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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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0.2%로 내다봤다. 국내·외 '마이너스' 전망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이례적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최악의 경우 -1.6%까지 역성장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부각되는 재정 악화에 대해선 증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KDI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애초 작년 11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KDI는 올해 성장률을 2.3%로 예상했다. 같은 해 5월 발표한 수정 전망치보다 0.2%포인트(p) 낮은 것인데, 올해 0.2%로 대폭 내려앉았다. 작년 성장률 전망은 2%로 2009년(0.9%) 이후 가장 낮았는데, 올해는 이를 갈아치우게 되는 셈이다.

현재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들이 한국을 보는 잣대는 천차만별이다. 국내에선 KDI 전망에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월 초 0%대 성장률을 예상했다. 해외에선 '역성장'에 무게가 실린다. 국제통화기금(IMD)은 4월 -1.2%로 내다봤고,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0.7%를 예상했다. 일본계 노무라는 -5.9%로 가장 낮게 관측했다.

해외기관과 비교하면 이날 KDI의 전망은 상당히 낙관적이라는 평가다. 이미 1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은 전기보다 -1.4%로 떨어졌다. 분기별 성장률로 보면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일정 시차를 두고 지표에 반영되는 수출과 투자 감소는 2분기에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마이너스 성장 폭이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다만 KDI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지를 남겼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6%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최근 한국의 급격한 재정적자 증가가 앞으로 재정건전성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KDI 측은 내다봤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중장기적으로 증세가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 정책은 기준금리를 최대한 낮추고 다음 상태로 양적 완화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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