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등교 첫날.. 체온계 든 조희연 "기도하는 심정"

안승진 입력 2020. 5. 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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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80일간 연기된 등교 개학이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고3 학생들의 등교 현장을 찾아 "서울지역 학교에서 1명의 확진 학생도 나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등교개학을 맞았다"며 "학업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쫓아야 하는 긴장된 국면"이라고 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등교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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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80일간 연기된 등교 개학이 20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고3 학생들의 등교 현장을 찾아 “서울지역 학교에서 1명의 확진 학생도 나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등교개학을 맞았다”며 “학업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쫓아야 하는 긴장된 국면”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미뤄진 지 80일 만에 등교를 시작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등교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원격수업의 안정된 길을 선생님들이 헌신적으로 열어왔듯, 방역과 학업을 함께 쫓는 길을 선생님들과 학교 구성원들이 해 주시길 바란다”며 “K-방역이 글로벌 표준을 만든 것처럼 개방성·민주성·투명성의 원칙을 갖고 K-에듀(교육)의 새 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격과 등교수업을 조화시키는 것이 진정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혼합형 학습)”이라고 덧붙였다.

등교 개학에 앞서 일각에서는 방역의 책임을 교사에게만 돌려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전날 성명을 통해 “학교는 방역 최전선이 될 수 없고 교사가 방역책임관이 돼서는 안 된다”며 “코로나19로 학교는 원격수업과 방역 부담까지 떠안아 왔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교실에서 아이들의 방역문제에 대해서 선생님들이 책임을 지는 구조가 돼 있어 송구한 마음”이라며 “초등학교는 5명, 중·고등학교는 3명의 보조인력을 파견해서 선생님들의 부담감을 덜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번 중경고를 대통령이 찾았을 때도 1000명 이상 학교에는 보건교사를 한 명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인근 학원가의 방역에 대해서도 “학원연합회와도 소통하면서 방역이나 의심 환자 가려내는 작업을 철저하게 해 왔다”며 “학교와 학원이 방역의 최전선에 있으므로 경각심을 갖고 철저하게 방역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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