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 책상, 팔꿈치 인사, 거리두기..오늘부터 고3 등교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 5. 20. 09: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됐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4월 초 등교 예정일에서 80여 일이 지난 오늘 고3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됐다"며 "중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학교 문을 다시 열었지만, 우리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다른 데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뉴스1)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대전 전민동 전민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칸막이가 세워진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0일 만에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이뤄졌다. 2020.5.20/뉴스1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됐다. 고3 학생들은 이날부터 매일 등교한다.

고3 학생들은 이날 오전 교실에 들어가기 전 마스크를 쓰고 체온 검사를 받았다. 학생 간 거리를 두고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오랜만에 학교에서 친구와 선생님을 만난 고3 학생들은 악수 대신 팔꿈치, 주먹 등으로 인사를 나눴다.

‘애들아!! 보고 싶었어!!!’, ‘힘내요, 슈퍼파워’ 등의 손펫말을 들고 학생들을 맞은 선생님도 있었다.

학교 로비에는 열화상카메라가 설치됐다. 교실에는 손 소독제가 비치됐고, 책상엔 칸막이가 세워졌다. 책상의 거리도 띄웠다.

선생님은 교실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배부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학생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는 인사법 등을 가르쳤다.

(제주=뉴스1)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미뤄졌던 고3 등교가 시작된 20일 제주시 아라일동 제주여자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학교 안으로 향하고 있다.2020.5.20/뉴스1
(대전=뉴스1)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대전 전민동 전민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거리두기 속에 등교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0일 만에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이뤄졌다. 2020.5.20/뉴스1
(청주=뉴스1)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체온 검사를 위해 거리를 두고 서 있다. 2020.5.20/뉴스1
(청주=뉴스1)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상당구 금천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들의 환영인사를 받으며 등교하고 있다. 2020.5.29/뉴스1
(순천=뉴스1) 고3 등교개학이 시작된 20일 오전 전남 순천매산고등학교에서 정은균 교장이 두팔을 벌려 등교하는 학생을 맞이하고 있다.2020.5.20/뉴스1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5차례나 연기되며 80일 만에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영일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교문 앞에서 선생님들의 응원을 받으며 교실로 걸어가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 6월 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0.5.20/뉴스1
(광주=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5차례나 연기되며 80일 만에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앞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0.5.20/뉴스1
(서울=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5차례나 연기되며 80일 만에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손 소독제가 비치되어 있다. 원격수업으로 올해 1학기 정규수업을 시작한 지난달 9일부터 41일 만의 등교한 학생들은 다음날인 21일 올해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인 경기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른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 6월 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0.5.20/뉴스1
(광주=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5차례나 연기되며 80일 만에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오전 광주고등학교 고3 교실에서 교사가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고 있다.2020.5.20/뉴스1
(대전=뉴스1)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대전 전민동 전민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칸막이가 세워진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80일 만에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이뤄졌다. 2020.5.20/뉴스1
(전주=뉴스1)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등교 개학이 시작된 20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인사법을 알려주고 있다. 2020.5.20/뉴스1
(서울=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5차례나 연기되며 80일 만에 등교 수업이 시작된 20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원격수업으로 올해 1학기 정규수업을 시작한 지난달 9일부터 41일 만의 등교한 학생들은 다음날인 21일 올해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인 경기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를 치른다. 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20일 고3을 시작으로 27일 고2·중3·초등1~2·유치원생, 6월 3일에는 고1·중2·초3~4, 6월 8일에는 중1·초5~6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0.5.20/뉴스1
관계당국은 학생들의 안전과 관련해 다른 나라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4월 초 등교 예정일에서 80여 일이 지난 오늘 고3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시작됐다”며 “중국과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학교 문을 다시 열었지만, 우리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과 관련해서 다른 데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조심스럽게 접근했다”고 말했다.

이어 “등교수업은 우리 모두에게 생활 속 거리두기로 표현되는 새로운 일상의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겠다”며 “그간 지자체와 교육부, 교육청의 공직자 그리고 일선 학교의 교직원들은 방역 환경 개선 등 안전한 등교 수업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 오늘 또 고도의 긴장 상태에서 수업을 시작하면서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태원에서 시작된 지역감염이 끝나지 않았고, 경로가 확실하지 않은 병원 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위험요인을 철저히 관리하면서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해야 하겠다”며 “정부는 철저한 역학조사와 광범위한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서 격리하는 작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등교수업이 시작된 만큼 학교와의 연결고리를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방역 당국에서는 확진자의 동선에 학원이나 노래방 등 학생들의 출입장소가 포함될 경우에는 최우선으로 신속히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