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경남 합천 황매산] 꽃샘에 옅게 물든 철쭉..가던 봄 꿋꿋이 붙잡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매화와 벚꽃 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허망하게 지나갔다.
그래서 올해만큼은 새벽 황매산에 올라 철쭉의 꽃잎이 햇살을 투영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기자가 경험한 철쭉 군락 중 세 곳을 꼽으라면 소백산과 지리산 바래봉, 그리고 바로 이곳 황매산이다.
삼라만상을 전시해놓은 듯한 모산재(767m)를 비롯해 북서쪽 능선을 타고 펼쳐지는 황매평전의 철쭉군락, 무지개터, 황매산성의 순결바위, 국사당(國祠堂) 등을 둘러볼 만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양 고도 따라 풍경 이색적
한밤중 하늘엔 은하수 수놓아
모산재, 삼라만상 펼쳐 놓은듯
'신라 고찰터' 영암사지도 볼만
합천호 주변 식도락 여행 꿀맛
합천군 황매산(1,113m)의 주인은 여럿이다. 그중 첫 번째가 일출과 일몰이다. 다시 말해 황매산의 풍경은 태양의 고도에 따라 좌우된다는 얘기다. 해가 중천에 떠서 비칠 때와 동편·서편에서 옆으로 비칠 때의 풍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이는 황매산 정상을 붉게 물들인 노을을 여러 번 봐온 소산이다. 지난해 가을 황매산 정상 전망대에서 떨어지는 해가 비추던 억새의 물결은 금빛으로 넘실거렸다. 그래서 올해만큼은 새벽 황매산에 올라 철쭉의 꽃잎이 햇살을 투영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런데 어처구니없이 고속도로 출구를 잘못 들어서 도착시간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한참을 돌아 황매산에 도착하니 해는 이미 하늘 높이 떠올라 있었다. 내년에는 하루 일찍 도착해 새벽에 일어나 황매산을 올라야 할 것 같다.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황매산에서는 5월이면 자정부터 일출 때까지 은하수 복판이 지상에서 비추는 인공의 빛을 비껴가 제대로 성운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어렵게 도착한 황매산은 북적이고 있었다. 정부에서 간단없이 경고와 주의를 되풀이한 탓인지 예년에 비해 상춘객은 줄었지만 매표소를 조금 지나자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었다. 황매산은 정상부근까지 차가 오르니 산길을 걸을 필요가 없다.
기자가 경험한 철쭉 군락 중 세 곳을 꼽으라면 소백산과 지리산 바래봉, 그리고 바로 이곳 황매산이다. 이 산에서 철쭉이 가장 밀집한 곳은 황매평전 목장지대로 그중에서도 정상으로 향하면서 오른쪽에 펼쳐지는 제2군락지의 철쭉 색깔이 가장 진했다. 정 해설사는 “올해는 초봄에 날씨가 따뜻했다가 4월 말로 접어들며 추운 날씨가 이어져 꽃의 색깔이 예년에 비해 연한 편”이라고 했다.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닛산 한국 철수에 기존 보유자들 "이미 샀는데" 멘붕
- 전지현과 쿠팡맨이 코로나에 대처하는 자세 이렇게 달랐다
- 꼼수로 흰돌, 검은돌로 바꾸는게 정치..난 '이물질' 이었다
- 文, 여야 원내대표와 오찬 회동.."두 분에게 거는 기대 크다"
- 애플펜슬에 꽂힌 10~20대..토종 모나미가 위험하다
- 루이비통, 니가 왜 LOL에서 나와?
- '10억 로또' 아크로서울포레 '26만분의 3' 확률 뚫은 주인공은
- 한예슬 '폭탄맞아도 괜찮아' 이렇게 예쁜걸..파격 변신 눈길
- '故 장자연 술자리 성추행' 조희천 전 조선일보 기자 무죄 확정
- '윤미향 사태 직격탄' 홍준표 "기생충이란 단어 떠올라..좌파는 뻔뻔 우파는 비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