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실시간 차트 폐지 계획..음원 사재기 등 부작용 줄어드나?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0. 5. 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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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2시 현재 멜론 차트 1위인 아이유 ‘에잇’의 시간별 순위 변화.

국내 음악 서비스 1위 업체인 멜론이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는 등 음악 순위 정보를 전면 개편한다. 음원 사재기에 따라 순위 조작 등의 논란을 일으켜온 업계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19일 카카오에 따르면 멜론은 올해 상반기 안에 1시간 단위로 재생량을 집계해 줄을 세우는 현행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기준 집계 방식의 새 순위표를 선보일 계획이라다. 최근 24시간을 기준으로 한 곡당 1인이 1회 재생하는 횟수를 집계해 1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방식이다.

멜론 관계자는 “순위 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들이 더 다양한 곡을 발견하고 듣게 함으로써 음악의 다양성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의 1시간 단위 차트는 이른바 ‘사재기’나 ‘총공(팬 총공격)’ 등 왜곡이 쉽게 일어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SK텔레콤의 음악 플랫폼 플로가 지난 3월에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24시간 단위 순위를 도입한 바 있다.

멜론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실시간 차트에 표시하는 순위 숫자와 순위 등락 표기도 없애기로 했다. 곡 배열 순서도 지금처럼 순위대로 줄 세우는 방식을 벗어나 다른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위 100개 음악을 감상할 때는 ‘무작위(셔플) 재생’을 기본으로 하기로 했다. 한번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 반복 재생되며 계속 머무르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백만 이용자와 음원 생태계 종사자, 권리자들이 다양한 의견과 시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를 경청하고 고민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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