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 음원 사재기 없어질까? 멜론, 실시간 차트 폐지 나서

오로라 기자 2020. 5.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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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의 실시간 차트

국내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이 논란이 많았던 ‘실시간 차트’를 사실상 폐지한다. 음원 사재기에 따른 차트조작은 물론, 아이돌 팬덤의 ‘실시간 스밍(스트리밍) 총공’에 따른 음원 줄세우기도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1시간 단위 집계→24시간 단위로 변경

19일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올 상반기 실시간 차트를 대체하는 새로운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실시간 차트는 1시간 단위로 멜론에서 음원이 재생되는 횟수를 집계해, 1위부터 100위까지 인기의 척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인기 척도는 1시간 단위가 아닌 24시간 단위로 집계가 될 예정이다. 앞으로 한 가수의 신곡이 나왔을 때, 팬덤의 스트리밍 총공을 통해 매 시간마다 순위를 갱신하는 광경은 볼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특정 음원 ‘1인 하루 1회’만 인정

/멜론

음원의 재생 횟수를 집계하는 방식도 ‘1 아이디 1일 1곡’으로 바뀐다. 즉 한 사용자가 특정 노래를 하루에 수십번을 재생했다고 해도, 시스템상으론 24시간 내에 1회 재생된 것으로 집계된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돌 팬덤 문화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멜론은 현재 ‘1 아이디 1시간 1곡’ 집계 방식을 쓰고 있다. 한 시간 안에 한 이용자가 특정 음원을 여러 번 재생해도 한 번만 집계하고 있지만, 하루에 최대 24회 집계가 가능한 구조다. 이 때문에 아이돌 팬덤들은 신규 앨범이 나왔을때, ‘스트리밍 리스트’를 짜서 음원을 반복 재생하는 방식으로 재생 횟수를 조직적으로 쌓여올렸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식의 ‘총공’은 멜론에서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인기음원 재생 순서도 ‘랜덤’으로

카카오는 또 전날 집계된 인기 음원을 순서대로가 아닌 랜덤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실시간 차트 재생을 누르면 1위곡부터 100위곡까지 순서대로 재생해주지만, 서비스가 개편된 후로는 랜덤 재생이 기본으로 설정된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19일 오후 2시 차트 기준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수 아이유의 ‘에잇’이 새로운 집계 방식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고 가정하자. 그럼에도 사용자 인기 차트를 재생을 눌렀을 때 첫번째로 나오는 노래는 이 노래가 아닌 중하위에 있는 노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측은 “아직 새로운 인기 차트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자들에게 노출시킬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단 지금과 같은 순위 숫자는 빼기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차트 개편을 통해 순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남들이 어떤 노래를 많이 듣는지 소개해주는 본연의 목적을 더욱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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