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내일부터 등교수업..의심증상 생기면 119로 이송

이혜정 기자 2020. 5. 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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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정오뉴스]

박민영 아나운서

내일, 고3 학생들이 학교에 갑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문을 닫았던 학교가,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문을 엽니다. 취재기자 함께 했습니다. 

이혜정 기자

안녕하세요.

박민영 아나운서

원래 개학은 3월 2일이니까요, 79일 만에 등교개학을 하게 됐습니다. 고3 부터죠.

이혜정 기자

5번 개학을 미룬 끝에 이뤄지는 등교개학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완전히 수그러들지 않았는데도 등교개학을 하는 건, 사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 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등교를 미루고만 있을 수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고 1, 2와 초중학교는 학교와 지역의 실정에 맞게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고, 고3은 내일부터 등교수업 방식의 개학을 합니다. 

고3은, 대학진학을 앞두고 있죠.

올해 수시모집을 위해 학교 생활기록부를 채우고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려면 5월에는 등교를 해야 무리가 없습니다. 

더 미뤄지면 대학 입시 일정이 모두 꼬이기 때문입니다. 

또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생의 취업 지도도 원격수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특히 고3학생들이 대입에서 불리하지 않도록 대교협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재수생과의 형평성 문제가 계속 나오니까, 고3학생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교육부가 딱히 꺼내들 카드가 있는 건 아니어서, 좀 더 지켜봐야합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학교는 가지만, 감염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교생활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은데요. 

이혜정 기자

일단 책상 간 거리를 떨어트리는데요. 교실 뒤편 사물함은 모두 복도로 빼고, 책상도 하나씩 두는 식입니다.

급식실에서는 침방울을 차단하기 위해 만든 칸막이를 식탁에 설치합니다. 

급식 동선도 새로 짜고, 식사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할 계획입니다. 

학년별로 등교 방식도 달라집니다. 입시가 코앞인 고3은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내일부터 계속 등교하는데요. 다른 학년은 학교에 번갈아 출석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고3은 매일 등교하되 고2 이하 초·중·고교 학생은 격주제, 5부제, 오전·오후반으로 나누는 2부제 등교를 학교별로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대구시교육청도 진로·진학이 시급한 고3과 중3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 학년은 격주제, 격일제 등 학교별로 최적화한 수업 형태로 운영하도록 했습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의심환자가 나오면 빨리 격리를 하고, 검진을 받는 게 좋겠죠? 학교의 계획 살펴볼까요?

이혜정 기자

학생에게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119가 긴급 이송에 나섭니다. 

학교와 소방재난본부 간의 비상연락체계를 마련하고 등교한 학생이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이면, 우선 학교 임시관찰소에 대기합니다. 

그리고 119 협조로 선별진료소까지 신속하게 이동해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됩니다. 

학부모가 학생을 직접 선별진료소로 데려가는 부담을 덜어주고요, 또 의심 환자가 발생하면, 교사가 교내 방역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학교와 함께 학생, 또 가정에서 개개인이 더 신경 쓰는 게 필요해보입니다. 학부모님들 더 챙길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혜정 기자

등교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모든 학생은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지, 가족 중에 자가격리자가 있는지 등의 자가진단 설문 결과를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요. 

가정에서 고3 학생의 자가 건강진단을 꼼꼼히 챙겨주셔야 합니다. 37.5도 이상의 열이나 기침 콧물 등이 있으면 등교하지 않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3~4일 경과를 지켜봐야합니다.

등교를 할 때는 여분의 마스크와 개인 컵, 물병, 물티슈를 챙기는 것도 필요합니다. 교실은 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또 학생들이 '조용한 전파자'가 돼 가정 등 지역사회에 코로나19 감염을 확산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등교 개학을 미뤄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의는, 오늘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23만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서울시교육청 등도 코로나19 상황을 완전히 안심할 수 없는 만큼 확산 우려가 커지면 등교 개학을 다시 원격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박민영 아나운서

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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