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리얼돌 파문에 사과.."재발방지책 검토"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에 큰 상처를 남긴 리얼돌 파문에 사과했다.
프로축구연맹은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한편 상벌위원회에서 연맹도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연맹이 리얼돌 파문에 사과한 것은 이번 사건을 자초한 것이 일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연맹은 지난 4일 리얼돌 제작업체로 의심되는 관계자를 만나 “피규어(Figure·업체는 마네킹을 피규어라고 설명)를 관중석에 설치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이 업체를 서울에 소개했다.
결과적으로 서울이 17일 광주FC와의 홈 개막전에서 이 마네킹을 세웠다 팬들을 통해 리얼돌이 의심되는 촌극을 벌였다. 연맹 관계자는 성인용품이라는 사실일 인지 못했다는 해명과 함께 “당시 피규어를 만드는 회사 대표라면서 스포츠단체에서 일하는 다른 분과 함께 방문했다”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연맹이 다룰 일이 아니라 구단이 할 일이라 업체의 바람대로 서울에게 연락처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연맹이 이 업체를 서울에게 소개하는 과정에서 수긍하기 힘든 대목이 있었다는 점이다. 해당 업체는 자신의 제품을 어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샘플이나 브로셔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명함조차 가져오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실제로 어떤 물건인지 알 수 없었다. 연락처도 메모로 받았다. 서울이 일단 만나보겠다는 의견이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인정하면서 빠른 수습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앞으로 앰부시 마케팅(규제를 교묘히 피해가는 마케팅 기법)을 제재할 수 있도록 응원 도구와 피켓의 문구까지 경기 규정에 위배되는지 확인할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에 따른 징계 절차도 밟기로 했다. 연맹은 상벌위원장에게 이번 사안의 법리적인 절차 검토를 요구한 상태다. 정관 제5장 마케팅 제19조를 보면 음란하거나 퇴폐적인 내용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을 금지광고물로 규정하고 있다. 동시에 서울이 해당 업체에 법적 조치를 추진하는 것에 협조하기로 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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