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FC서울, 리얼돌 논란 경위 파악 중" (종합)

김도용 기자,이재상 기자 2020. 5.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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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이 FC서울이 관중석에 성인용품 '리얼돌' 의혹을 살만한 마네킹을 설치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연맹 관계자는 18일 "리얼돌 논란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우선 사실관계에 대해서 FC서울의 소명을 들어볼 예정이다. 서울 측이 사실 관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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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광고물 위반, 상벌위원장에게 유권해석 받을 예정"
FC서울 관중석에 앉았던 마네킹의 모습. (더선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이재상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FC서울이 관중석에 성인용품 '리얼돌' 의혹을 살만한 마네킹을 설치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연맹 관계자는 18일 "리얼돌 논란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우선 사실관계에 대해서 FC서울의 소명을 들어볼 예정이다. 서울 측이 사실 관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은 지난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FC광주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관중석의 빈 공간을 마네킹으로 채웠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이 마네킹들이 성인용품업체를 홍보하는 '리얼돌'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일부 마네킹이 들고 있던 피켓이 문제가 됐다. 피켓에는 리얼돌을 만든 업체명과 리얼돌의 모델 BJ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는 국내 SNS와 커뮤니티에 퍼진 것은 물론 외신까지 보도해 논란이 확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축구가 멈춘 가운데 해외 중계권을 판매, K리그 홍보를 노렸던 연맹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연맹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연맹 직원들은 경기 전 서울로부터 마네킹 응원을 한다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마네킹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서울 측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상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연맹 정관 제5장 마케팅 제19조 금지광고물(음란하거나 퇴폐적인 내용으로 미풍양속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 위반 관련 징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연맹 관계자는 "해당 규정은 상업 광고물에 해당되는데, 이번 마네킹은 응원 도구였다. 따라서 규정 적용이 잠정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조만간 상벌위원장에게 유권해석을 받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FC서울 SNS 캡처) © 뉴스1

서울은 지난 17일 경기 후 공식 브리핑에 이어 1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때 설치했던 응원 마네킹과 관련, 팬 여러분들께 깊은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마네킹들은 실제 사람처럼 만들어졌지만 우려하시는 성인용품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제품들이라고 처음부터 확인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서울을 사랑하고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스러운 말씀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서울은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마네킹을 앉혔지만, 독수리의 눈을 한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은 인형이 다른 목적에 사용되는 것이라는 것을 지적했다"면서 "마네킹은 실물 사이즈의 섹스 인형이라는 주장이 있다. 서울은 사과를 했지만, 일부 마네킹이 잘못 유입된 것에 대해선 공급업체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매체 'RT'도 "벨라루스의 디나모 브레스트 클럽은 홈 경기에 실제 팬을 대신해 마네킹을 준비했다"며 "반면 서울은 성인용품점에서 판매하는 섹스돌로 보이는 마네킹이 관중석에 앉아 있었다. '플라스틱 팬'이라는 개념을 들어봤지만 서울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이었다"고 꼬집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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