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살인사건 4년.. 여성들 불안은 조금도 줄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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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도 지금도 저는 우연히 살아남았을 뿐입니다."
직장인 여성 A씨(27)는 4년 전 강남역 10번 출구를 빼곡히 덮었던 포스트잇 물결을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
발언에 나선 한 참가자는 "강남역 살인사건 4주기를 맞은 오늘까지 지난 4년간 끊임없이 안전을 위해 싸워왔음에도 여성들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범죄 이후 일상으로 복귀하고 삶을 영유하는 일이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더 어려운 일이 되는 현실에 대한 분노가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불러모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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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에도 지금도 저는 우연히 살아남았을 뿐입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발언에 귀를 기울이던 시민 박모(30·여)씨는 “사람들이 사건이 터질 때마다 냄비처럼 끓었던 관심도 금방 식는 것 같다. 아직까지 사회 전반에서 여성 문제가 후순위로 다뤄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여성들이 각자의 삶에서 느껴온 불안과 공포를 털어놓으며 안전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지 4년이 지났지만 여성들이 느끼는 범죄 피해의 공포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이 사회 안전이 불안하다고 느끼는 원인은 ‘범죄 발생’이라는 응답이 57%로 가장 많았다. 반면 남성은 44.5%만 범죄를 불안의 원인으로 꼽아 전체 불안 요소 중 성별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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