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언택트 수혜주 급등...주도주 세대교체

코로나19로 언택트 수혜주 급등...주도주 세대교체

2020.05.17.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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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난해 시가총액 20위권→13일 사상 첫 10위 진입
네이버·카카오·엔씨소프트…코로나19로 ’언택트’ 수혜주
현대모비스와 포스코 등 제조업 기업은 10위권 밖으로 밀려
코로나19 사태가 ’언택트 흐름’에 대한 거부감 줄였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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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코스피 시장에선 시가총액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대면, 이른바 '언택트' 관련 주가 시총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대신 전통의 제조업체들은 상위권에서 밀려나면서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시가총액 순위가 20위권 밖에 있던 카카오.

하지만 슬금슬금 순위를 높이더니 지난 13일 우선주를 제외하고 사상 처음 시가총액 10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다시 하루 뒤인 14일엔 장중 한때 현대차를 넘어서며 9위까지도 올라섰습니다.

카카오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외국인 투자자의 강한 매수세 덕분입니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연일 매도세를 이어갔던 외국인은 카카오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어 게임 주인 엔씨소프트를 대량 순매수했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 전체로 봐도 언택트 관련주들의 순위 급등이 눈에 띕니다.

카카오와 함께 IT업계 양대산맥인 네이버는 시총 4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고 엔씨소프트는 최근 14위까지 뛰어올랐습니다.

이들 모두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번지면서 수혜를 입은 종목들입니다.

반면 수출 중심의 전통적 제조업 기업들은 언택트 수혜주에 자리를 내주고 있는데 실제로 현대모비스와 포스코는 아예 10위권 밖으로 쳐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언택트 흐름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이어졌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언택트 흐름에 대한 거부감을 확연히 줄였다고 분석합니다.

[김창권 / 미래에셋대우 연구원 : 그동안 규제라든지 정부나 사용자들이 이런 언택트 세상에 대해 반감이나 귀찮음이 있었잖아요. 코로나19 때문에 그런 것들이 많이 완화된 것 같거든요.]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 이후에도 이들 종목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앞서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증시 판도가 바뀌었던 만큼, 향후 우리 증시의 주도주가 언택트 관련주로 바뀔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립니다.

YTN 최두희[dh022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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