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본방사수] 광주를 지킨 여성들

에스비에스 스페셜(에스비에스 일 밤 11시5분) ‘그녀의 이름은’ 편. 5·18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마지막까지 도청에 남았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제작진은 38년 만에 공개된 영상 속에서 시위대를 이끄는 한 여성의 모습을 발견했다. 혜성처럼 나타나 20만 군중을 모아 간첩으로 몰리기도 했단다. 그곳에는 수많은 ‘그녀’들이 있었다. 총을 들고 싸우자고 했던 노동자, 주먹밥을 만들어 나눠준 시장 상인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저항의 주체가 됐다. 하지만 여성이라서 지난 40년간 짊어져야 했던 짐도 컸다. 이후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떻게 살아왔을까. 왜곡된 역사의 진실을 알린다는 것이 항쟁만큼이나 힘들었다는 ‘그녀’들이 다시 목소리를 낸다.

한국영화 100년을 돌아보다

한국영화 100년을 돌아보다: 내 인생의 한국영화(교육방송 토 오후 5시) 2부작 중 1부 ‘나의 사랑 나의 영화’ 편 재방송. 한국 최초의 영화 <의리적 구토>가 1919년 단성사에서 상영된 지 100년이 됐다. 2019년 <기생충>까지 한국영화 100년사를 돌아본다. 봉준호 등 한국을 알린 감독부터 ‘칸의 여왕’ 전도연과 ‘할리우드 스타’ 이병헌, ‘영원한 현역배우’ 안성기 등이 직접 출연해 한국영화의 가치를 말한다. 배우 조여정이 내레이션한다.

김정호가 추가로 그려넣은 지도?

티브이쇼 진품명품(한국방송1 일 오전 11시) 옛 한양의 모습이 그려진 지도 수선총도와 번암 채제공의 글씨가 의뢰품으로 등장한다. 수선총도는 대동여지도를 완성한 김정호가 기존에 있던 지도에 본인이 살던 곳까지 추가로 자세히 그려 넣은 것이다. 광복 이후 열린 복싱 경기 포스터의 가치도 알아본다. 포스터 의뢰인은 “고서를 수집하던 중 구매하게 됐다”며 “사료적 가치가 있는지 알고 싶어서 출연했다”고 밝혔다.

‘루갈’을 만나는 마지막 시간

루갈(오시엔 토·일 밤 10시50분) 최종회. 강기범(최진혁)을 비롯한 특수조직 루갈 멤버들의 운명이 결정된다. 팽팽하게 맞붙었던 강기범과 황득구(박성웅)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가 특히 관심거리다. 최진혁은 “통쾌한 액션과 기막힌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루갈>은 바이오 생명공학 기술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이들이 모인 특수조직 루갈이 대한민국 최대 테러집단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지난 3월28일 시작했다.

씻기 싫어하는 강아지…대체 왜?

티브이 동물농장(에스비에스 토 아침 8시) 강아지 가희는 산책은 즐겁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야수로 돌변한다. 더러워진 발을 씻기려고 물을 트는 순간, 주위에 보이는 건 모두 적인 듯 심하게 으르렁댄다. 그래서 5년 동안 목욕을 못 했다. 행동교정 전문가도 혀를 내두른다. 가희는 왜 그러는 것일까. 개과천선할 수 있을까. 화물칸에서 사는 고양이 가족도 만난다. 어미가 새끼들을 자꾸 화물칸에 옮겨둔다. 주인이 계속 내려놔도 소용없다. 대체 왜?

눈으로 오르는 설악산

영상앨범 산(한국방송2 일 아침 7시30분) ‘설악산 국립공원’ 2부작 중 1부 ‘울산바위’ 편. 설악산의 대표 경관으로 꼽히는 울산바위로 향한다. 소공원~신흥사~흔들바위~울산바위 코스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울산바위는 둘레만 약 4㎞다.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를 두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흔들바위가 자리한 계조암도 구경한다. 넘실대는 산줄기와 깊은 계곡, 날 선 기암을 품은 설악의 다채로운 풍경이 보는 내내 시야를 푸르게 물들인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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