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향기 목사 "민경욱,투표용지 6장 참관인에 직접 받아"
민 의원은 "재검표는 패자권리" 총선 부정 의혹 계속 이어가
4·15 총선 한 개표 참관인이 투표용지 6장을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직접 준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민 의원은 그간 이 투표용지 6장을 근거로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해왔다. 이런 가운데 민 의원은 15일 “전날 21대 총선 전체가 무효라는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공명선거쟁취총연합 대표인 서향기 목사는 지난 1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지인인) 참관인이 갖고 있던 투표용지를 보기는 했지만 자신이 민 의원에게 그 투표용지를 주진 않았다”면서 “참관인이 직접 민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서 목사는 지난 3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용지 유출 장소로 파악한 경기 구리시 개표소인 체육관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아는 지인이 투표 참관인, 개표 참관인을 하면서 제보해주셨다”면서 “선관위가 CCTV도 없는 곳에 투표용지를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그가 제시한 사진에는 선거 관계자들이 체력단련장에 보관된 선거 가방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이 참관인은 기표가 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나온 것을 이상하게 여기고 이같은 사실을 서 목사에게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목사 발언 등을 종합해 보면, 한 참관인이 수상한 투표용지를 발견해 이런 사실을 서 목사에게 알렸고 이후 투표용지가 민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이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12일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 청인이 날인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라면서 “확인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투표용지 중 6장이 분실됐고,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관위 측은 “해당 잔여투표용지 등 선거 관계 서류가 들어 있는 선거 가방을 개표소인 구리시 체육관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 보관했지만, 성명불상자가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13일 해당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했다.
민 의원은 15일에도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에는 전자개표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며 "총선 관련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던 어젯밤(14일) 늦게 저는 전국의 우파 지도자들과 함께 21대 총선 전체가 무효라는 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검표는 패자의 권리”라고도 했다.
민 의원은 이날 또 다른 글을 통해서도 "재검표를 요구하는데 선관위가 나서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게 더 이상하다"며 "그 얘기가 다 임기응변식의 거짓말이라는 것도 우습다"고 했다. 그러면서 "성북구, 구리시, 강서구 등 개표과정에 문제가 제기된 곳은 조용히 표를 다시 개표하면 됩니다. 여기에 핏대 올리는 선관위, 어디 뭐 찔리는 거라도 있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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