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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괴질, 코로나19 확산 4~6주 후 급증"

등록 2020.05.14 14: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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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후 뒤늦은 반응 보이며 증상 시작"

美전역 어린이 괴질 환자 약 100명…대부분 경증

[뉴욕=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탈수증, 복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한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의 모습. 2020.5.13

[뉴욕=AP/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탈수증, 복통,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으로 미국 뉴욕 로체스터의 한 병원에 입원한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의 모습. 2020.5.1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의 중증환자 전문의인 제프리 번즈 박사는 13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유럽과 미국의 몇몇 도시에서 나온 의학 보고서들은 어린이 다계통 염증 증후군과 코로나19 감염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며 어린이 괴질 환자도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번즈는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집중적인 확산이 시작된 지역에서 4~6주 후 어린이 괴질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번즈는 "어린이 급성 염증 질환으로 불리는 이 증상은 코로나19 감염 후 증후군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어 "이는 바이러스로 인한 직접적인 증상이 아니다"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과도한 면역 반응으로 인한 질환이라는 게 가장 유력한 가설이다"고 했다.

로스앤젤레스(LA) 시더스 시나이 병원의 소아 전염병 전문가인 모셰 아르디티 박사는 "이 어린이들은 코로나19 감염 후 뒤늦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어린이 괴질이 퍼지며 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을 중심으로 켄터키, 매사추세츠, 미시간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현재 미 전역에는 약 1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괴질을 앓은 어린이들은 고열과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공통적으로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 신장 등 장기에서도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육안으로 봤을 때 붉은 눈, 선홍색 혀, 입술 갈라짐 등의 증상이 확인된다.

번즈는 "그러나 대부분 어린이들은 이같은 증후군에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과도한 공포는 불필요하다고 시사했다. 번즈는 "증상을 보인 어린이 중 일부가 사망한 것은 사실이나 대부분은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 환자였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보호자들은 어린이 괴질에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이 증상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지 실무작업에 돌입했다. WHO는 또 어떻게 이 증상을 연구하고 치료할지를 놓고 의료진에 주의를 당부했다"고 전했다.

번즈는 "어린이 괴질은 소아에 나타나는 급성 열성 염증 질환인 '가와사키병' 혹은 심장 동맥의 염증으로 인한 '독성 쇼크(toxic shock)'와 공통되는 특징을 보이지만 분명히 다른 질병"이라며 어린이 괴질의 분석으로 코로나19 치료제 연구에 속도를 붙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의 면역 반응을 이해하는 것은 백신 개발의 열쇠가 될 수 있다. 또 아이들이 성인에 비해 코로나19와 잘 싸우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어린이 괴질과 관련해 "뉴욕주 보건국(DOH)은 다른 49개 주 보건당국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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