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상희 "여성 국회의장·부의장 없었던 건 남성 카르텔 모습"
"70년 동안 여성 의장단 없었던 건 비정상"
"여성이 의장단 참여하면 정치문화 바뀔 것"
더불어민주당 김상희(4선·경기 부천병) 의원은 14일 “우리 헌정사에 의장 한 명, 부의장이 두 명인데 한 번도 여성이 의장단에 참여한 적이 없다”며 “비정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70년 넘도록 한 번도 여성이 (의장단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은 굉장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당내 여성 의원 중 최다선인 김 의원을 21대 국회 부의장으로 추대하는 데 의견을 모은 상태다. 김 의원은 “국회의 여성 의원이 19% 정도 된다”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보면 굉장히 저조한 수준이고,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단에 한 번도 여성이 참여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대의 민주주의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누가 (여성 의장·부의장 탄생을) 막은 적은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막은 적이야 없지만 정치가 남성의 영역이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어떤 상징적인 그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성이 19%에 불과해 투표를 하면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18대·19대에서 여성 부의장 도전이 있었지만 실패했다”며 “결과적으로 남성 의원들의 카르텔의 모습이 보여진 것”이라고 했다.
국회 의장·부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투표로 선출한다. 김 의원은 “(투표에서) 여성 배려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여성 부의장이 탄생하면 정치문화가 바뀐다”며 “의장석에 여성이 앉아서 회의를 진행할 때 정치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히 자라나는 젊은 세대, 어린 세대에게 여성의 또 하나의 롤모델을 제시하는 건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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