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부담도..볼빨간사춘기다운 음악으로 '극복' [종합]

김지하 기자 2020. 5. 1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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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안지영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볼빨간사춘기(안지영)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볼빨간사춘기의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13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진행됐다. 행사의 진행은 MC딩동이 맡았다.

이번 앨범은 지난달 멤버 우지윤의 탈퇴 이후 안지영 1인 체제가 된 볼빨간사춘기의 첫 앨범이다. 안지영은 이를 ‘변화’라고 표현했다. 관련 질문이 쏟아지며 이 내용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외에도 두 번째 ‘사춘기집’에 담긴 수록곡들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 타이틀곡 ‘품’과 지난 7일 선공개한 ‘나비와 고양이’를 비롯해 모든 수록곡들을 하나하나 짚었다.

특히 ‘나비와 고양이’에서 호흡을 맞춘 그룹 엑소 백현과의 작업기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작업 계기부터 호흡에 대한 솔직한 생각 등을 가감없이 털어놨다.

◆ 볼빨간사춘기 1인 체제…안지영의 ‘부담’

홀로 쇼케이스를 열게 된 안지영은 “4년간 오래 보던 친구가 없다 보니 부담도 많이 되고 떨리고 걱정도 됐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으로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많이 보여드릴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홀로서기를 알리는 첫 앨범이 지난해 봄 우지윤과 함께 발매한 첫 번째 ‘사춘기집’을 잇는, 두 번째 ‘사춘기집’이라는 점은 의아함을 자아냈다. 변화를 맞게 된 상황에서 굳이 ‘연작’을 고집해 과거의 느낌을 그대로 가져가려 한 이유에 궁금증이 모였다.

안지영은 “사춘기집 자체가 연작을 생각하고 만든 앨범이다. 시리즈물로 계획했다. 이번 봄에 앨범을 내려고 계획하는 도중에 지윤이 결정이 나게 됐다. 늦은 봄이지만 ‘사춘기집’만의 사랑스럽고 감성스런 느낌을 계속 들려드리고 싶었다. 처음부터 연작을 생각해 두 번째 ‘사춘기집’까지 내게 됐다”고 했다.

물론 전과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고 했다. 안지영은 “혼자 작업을 하려니 되게 많이 공허하고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기는 했다. 하지만 나는 어쨌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내 몫을 하면서 채워나가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솔로가 돼 뭔가를 한다기 보단 볼빨간사춘기 안에서 새로운 시도, 새 모습들을 보여드리면서 볼빨간 사춘기라는 장르를 새롭게 보여드리고 싶다. 신선하게”라고 말한 후 “나는 춤도 못 추고 새롭게 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원래 내가 하던대로, 내 스타일대로 뭔가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단 생각”이라며 웃었다.

◆ 사춘기 감성 담은 ‘꽃 본 나비’

‘사춘기집Ⅱ 꽃 본 나비’는 사랑스럽지만 위태롭고 불안해서 더 찬란한 사춘기의 두 번째 이야기다. ‘꽃 본 나비’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기뻐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지난 ‘사춘기집Ⅰ’에서 사춘기의 성장통을 그려냈다면, 이번 ‘사춘기집Ⅱ’에서는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소중한 감정들을 하나하나 담아냈다.

볼빨간사춘기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굉장히 여러 감정을 느꼈다. 그중에서 내가 힘들 때 친구들, 팬들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며 내가 사랑하는 것을 다시 할 수 있게 된, 기뻐하는 내 감정을 담은 이름”이라며 앨범명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앨범들과 마찬가지로 전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한 그는 “(노래를 만들며) 사실 좀 변화된 부분들도 있어서 부담도 되고 떨리는 부분들이 많았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일단 최선을 다하는 게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으로 팬들게 보답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생각해서 되게 많은 감정을 담았다. 이 감정들을 고스란히 팬들이 받아서 공감이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춘’이라는 특유의 코드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나이가 청춘이라 가사들이 청춘 관련 가사가 많다. 그런 느낌의 곡도 많아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사랑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볼빨간사춘기가 생각하는 ‘청춘’을 정의하기도 했다. 그는 “(청춘은) 너무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내가 ‘투 파이브’ 콘서트 때 그랬다. 세상을 다 알지는 못해도, 반만 알아도 괜찮다고. 조금씩 천천히 꽃도 보고 하늘도 보고 하면서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아름다운 시간들을 계속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품’ ‘나비와 고양이’ + 3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품’ ‘나비와 고양이’를 포함해 총 5곡이 담겼다. ‘나비와 고양이’는 선공개 됐고, 나머지 곡들은 이날 오후 6시 공개됐다.

우선 ‘품’에 대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따뜻함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쓴 곡이다. 엄마, 아빠, 가족, 친구, 연인의 품”이라며 “안아줄 때 두 사람의 따뜻함과 따뜻함이 배가돼 느껴지는 그런 단어다. 따뜻함이 전해지는 느낌을 사랑스럽게 표현한 곡”이라고 말했다.

‘나비와 고양이’는 반려묘 레오를 보며 쓴 곡이라며 “(레오는) 작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계속 지켜보는 것을 좋아해서 그 모습을 보면서 사람도 모양새가 비슷하겠구나 싶었다. 작고, 소중한 것에 대한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했다. 이 곡에는 엑소의 백현이 피처링 가수로 참여했다.

‘빈칸을 채워주시오’는 볼빨간사춘기 특유의 ‘상큼 발랄’한 느낌을 갖고 있는 곡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느낌이 가장 많이 드는 곡”이라고 강조하며 이 곡을 추천했다.

‘카운슬링’은 도입부에 안지영의 음성이 직접 등장하는 곡이다. 그는 “이번에 상담을 하면서 솔직하게 내 심정을 담을 곡을 써 봤다”라고 운을 뗀 후 “도입부 내래이션이 실제 상담 대화 내용을 녹음해서 넣은 거다. 솔직한 감정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낸 곡”이라고 설명했다.

상담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려면 내가 건강해야 하지 않나. 내가 건강해야 건강한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해서 편안하게 이야기하고, 속마음도 이야기하려고 했다.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민들레’는 지난해 콘서트 때 미공개 자작곡으로 공개했던 곡이다. 그는 “아마도 우리 팬들은 앞부분만 들어도 단번에 알 거다. 한 번씩을 들어봤던 곡일 거다.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곡이다. 청춘들을 위한 마음을 담았다. 공연 밴드 세션과 쇼파르뮤직 아티스트들이 다 참여한 곡이라 의미가 있다”라며 “청춘이 아파하다가도 민들레 홀씨 자라나듯 예쁘게 다시 피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 엑소 백현과의 듀엣, 버킷리스트 완성

백현과의 작업기에 대해 볼빨간사춘기는 “감사하게도 우리가 부탁을 드렸는데 곡이 너무 좋다며 함께해 주셨다. 곡이랑 감성이 정말 잘 맞으신다. 작업하는 동안 좋은 목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어서 즐겁게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우선 우리 앨범에서 한 번도 피처링을 시도해본 적이 없다.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를 하게 됐다”라며 “예전부터 듀엣곡을 되게 써보고 싶었다. 그래서 곡을 써서 들려드렸는데 노래가 좋다며 같이 흔쾌히 노래를 불러 주셨다”라고 했다.

호흡에 대한 평가도 내렸다. 볼빨간사춘기는 “작업하며 느꼈던 것은 목소리와 감정이 나와 조화롭게 어울렸다는 생각이 들어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한 노래”였다라고 했다. 백현과의 듀엣이라는 ‘버킷리스트’를 이뤘으니 “아직까지는 피처링을 하고 싶은 가수가 없다”라며 “꿈을 하나 이룬 상태”라고 강조했다.

백현을 향해 영상편지도 남겼다. 볼빨간사춘기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다음번에도 혹여나 기회가 생기면 꼭 함께 노래를 해보고 싶다.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 목표, 팬들에게 보내는 한마디

1인 체제로 시작을 알린 볼빨간사춘기의 방향은 뚜렷했다. 어쿠스틱, 밴드 사운드, 일렉트로닉팝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온 그는 “시도 장르가 우리가 표현하면 볼빨간사춘기화 된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 앞으로 그런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볼빨간사춘기화 할 수 있었으면 한다. (볼빨간사춘기라는) 그런 장르를 만들어, 새 장르로 보여드리고 싶은 게 우리 목표”라고 했다.

지난 2016년 데뷔 후 4년을 보내며 ‘성장’해온 그는 성장 과정에서 가장 힘이 된 존재를 ‘음악팬’으로 꼽았다. 그는 “당연하게도 볼빨간사춘기의 음악을 사랑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같다. 그분들이 있어서 음악을 하는 힘이 난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동안 팬들이 정말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더 좋은 노래로 보답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늘 응원하는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얼마 전에도 팬카페에 글을 올렸다. 아까 꽃 본 나비의 의미처럼 팬들이 있어서, 팬들이 있어서 다시 소중한 음악들을 써 내려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응원 감사하다. 이번 앨범이 큰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쇼파르뮤직]

볼빨간사춘기|쇼파르뮤직|안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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