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공인구 적응 탓?..프로야구 마무리 투수들 '부진'

이동환 기자 2020. 5. 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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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마무리 투수들의 부진이 심상찮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초반 지난해 팀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마무리 투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로 보직을 조정해 총 17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순위 경쟁에 이바지한 KT 위즈 마무리 이대은이 대표적이다.

타자들의 공인구 적응도가 높아진 게 마무리 투수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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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NC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치고 홈인하는 박석민을 NC 선수들이 둘러싸고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마무리 투수들의 부진이 심상찮다. 팀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인다. 지난해 하향 조정된 공인구의 반발력에 타자들이 적응해낸 게 원인으로 지적된다.

프로야구 정규리그 초반 지난해 팀 뒷문을 든든히 지켰던 마무리 투수들의 성적이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중반 이후 마무리로 보직을 조정해 총 17세이브를 기록하며 팀 순위 경쟁에 이바지한 KT 위즈 마무리 이대은이 대표적이다.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등판해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이대은은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팀이 6-4로 앞선 9회 말 등판해 나성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고 폭투를 던지는 등 흔들리며 2연속 블론세이브의 수모를 당했다. 4경기에 등판해 4⅓이닝을 던지며 총 6실점(5자책). 마무리가 흔들리자 KT도 6경기 1승 5패로 공동 9위로 쳐진 상태다.

지난 시즌 세이브 1위(36개)·2위(35위)를 차지한 하재훈(SK 와이번스)과 고우석(LG 트윈스)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하재훈은 구속이 줄어든 모습을 노출하며 지난 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2피안타 1실점으로 고전했다. 고우석도 10일 NC전에서 1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을 허용하며 1실점했다. 하나같이 지난해와 같은 든든한 모습이 사라진 모습이다.

타자들의 공인구 적응도가 높아진 게 마무리 투수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공인구의 반발계수 허용 범위를 일본프로야구(NPB) 수준인 0.4034~0.4234로 낮췄다. 타고투저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배트에 맞췄을 때 공인구가 덜 튀어나가게 만든 것. 이에 따라 지난 시즌 홈런 개수는 전년보다 급감했고, ‘투고타저’ 현상이 생겼다.

올 시즌은 다르다. 타자들은 타격 지점을 좀 더 앞에 두고 스윙하는 등 공인구 적응을 위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타석에서 보다 자신감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런 모습이 경기 막판 승부가 가려질 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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