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서울시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용인66번만이 전염원 아니다"
[경향신문]
용인66번 환자로 촉발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사실상 이태원 내에서 전방위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3일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에서 “문제가 된 이태원 소재 5개 업소 외 다른 클럽 등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면서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인된 것으로는 최초 확진자인 경기 용인 확진자와 추가 확진자 간에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용산구 등에 따르면 클럽 메이드를 다녀온 뒤 확진판정을 받은 서대문 21번 환자와 용인 66번 환자 간의 동선은 겹치지 않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되고 있다.
또 11일 오전 확진판정을 받은 용산구31번 환자는 이미 지난달 24일 ‘핑크 엘리펀트’ 클럽, 이달 4일 ‘피스틸’ 주점을 방문했으며, 이 환자 역시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 사실상 용인66번 환자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을 일으킨 초발환자로 보기 어려워진 셈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혀 다른 연결고리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감염병은 속도전이고, 무엇보다 자발적인 검사가 중요한 만큼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지체없이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동안 이태원을 방문한 서울시 교육청 소속 원어민 교사는 5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명이 이 기간 내 클럽을 방문했다. 4명은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2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클럽 발 서울시 확진자는 69명이며, 전국단위로는 11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학원 내 집단감염이 발생한 인천의 확진자 수가 대폭 늘어 경기 23명, 인천 15명, 충북 5명, 부산 4명, 전북 1명, 경남 1명, 제주 1명이 각각 감염됐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익명검사를 실시한 이후 13일 기준 1만4121명이 코로나19 검체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이태원 일대 기지국 명단확보를 통해 받은 명단 1만905명보다 많은 수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이와함께 기지국에 접속한 1만905명 가운데 11%인 1210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게는 즉각 영문으로 된 안내문자를 발송해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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