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깨진 후 KKK' 확 달라진 김민우, 한화의 위안거리

이상학 입력 2020. 5. 13. 05:43 수정 2020. 5. 13.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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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유망주' 꼬리표를 떼는 것일까.

한화 투수 김민우(26)가 최고 150km 파워 피처로 변신했다.

비록 불펜 난조로 한화가 역전패하면서 김민우의 승리도 날아갔지만 의미 있는 투구였다.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민우는 데뷔 초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잠재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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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최규한 기자]7회초 2사 1, 2루 상황 한화 선발 김민우가 KIA 유민상을 삼진으로 이끌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을 때 환호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이제는 ‘유망주’ 꼬리표를 떼는 것일까. 한화 투수 김민우(26)가 최고 150km 파워 피처로 변신했다. 확 달라진 투구 내용으로 다음 경기를 기대케 만들었다. 불펜 난조로 4연패 늪에 빠진 한화에는 큰 위안거리다. 

김민우는 12일 대전 KIA전에서 프로 데뷔 후 가장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6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는 노히터 투구를 펼치며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8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 

하이라이트는 노히터가 깨진 7회였다. 선두 김선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프레스턴 터커에게 볼넷을 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노히터가 무산된 뒤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투수를 종종 볼 수 있다. 1점차 리드 상황에서 김민우도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예전의 김민우가 아니었다. 최형우-장영석-유민상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주무기 포크볼로 KIA 타자들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KKK. 유민상을 삼진 잡는 순간 마운드에서 펄쩍 뛰며 포효하기도 했다. 그동안 의기소침했던 김민우답지 않게 감정 표현도 화끈하게 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한화 선발 김민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비록 불펜 난조로 한화가 역전패하면서 김민우의 승리도 날아갔지만 의미 있는 투구였다. 이날 김민우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8km까지 나왔다. 전광판에는 150km로 몇 차례 표기됐다. 이미 연습경기 때부터 최고 구속 150km로 변신을 예고했다. 직구가 빨라지다 보니 결정구 포크볼과 커브 효과도 커졌다. 삼진 8개 중에서 결정구는 포크볼이 5개, 커브가 2개, 140km대 중반 직구와 최저 110km 커브로 완급 조절도 잘 이뤄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작년과 달리 스피드가 많이 올라왔다. 살을 빼면서 허리 회전과 몸 스피드가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폼도 경쾌해지고, 샤프해졌다”고 평가했다. 지난겨울 12kg가량 체중을 감량했고, 투구폼도 키킹 동작에서 반동을 주는 식으로 일정하게 가져가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꾸준히 140km대 초중반 직구 구속을 유지하고 있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지난 2015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김민우는 데뷔 초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어깨 부상으로 1년 넘게 재활했고, 구속이 뚝 떨어지면서 자신감마저 잃었다. 투구폼이 수시로 바뀌는 등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이제 더 이상 유망주로 머무를 수 없는 시점에 각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waw@osen.co.kr

[OSEN=대전, 최규한 기자]7회초 2사 1, 2루 상황 한화 선발 김민우가 KIA 유민상을 삼진으로 이끌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지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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