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신용등급 유지 “재정·부채상황 양호”(상보)

2015년 이후 ‘Aa2·안정적’ 변동 없어
“코로나19 경제적 피해 제한적, 관리역량 강화”
“고령화는 장기 성장 제약, 북한 리스크 여전”
  • 등록 2020-05-12 오후 5:51:59

    수정 2020-05-12 오후 5:51:59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발(發) 경제 침체 우려에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의 현재 신용등급을 유지했다. 다른 나라와 대비해 한국의 경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다만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북한이라는 지정학 위험은 여전한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알라스테어 윌슨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글로벌총괄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을 유지했다. 무디스는 지난 2015년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상향한 이후 지금까지 변동을 하지 않고 있다.

무디스는 코로나19의 확산은 세계 경제 전 분야에 걸쳐 전례 없이 심대한 신용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은 수출지향 제조업에 의존하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공급망에 참여해 코로나19 충격에 노출돼 국내 소비와 투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한국은 효과적인 거시경제·재정·통화 관리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또 유사 등급 국가(프랑스, 아부다비, 영국, 쿠웨이트 등)와 비교할 때 경제적 피해가 제한되고 정부 재정·부채상황이 크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 관점에서는 고령화가 성장을 제약하고 정부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과 평화 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해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무디스의 등급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재정·금융 강점 등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제도와 거버넌스, 관리역량은 크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발표에서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새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무디스는 지난달 29일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마이너스(-) 0.5%로 이전보다 0.6%포인트 낮춘 바 있다. 이는 선진국인 미국(-5.7%), 유럽(-6.5%)보다 양호한 수준이다.

정부는 이번 무디스 평가에 대해 국가신용등급과 전망 유지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둔화 등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한국 경제의 대외신인도를 다시 확인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컨퍼런스 콜 등 비대면 수단을 활용해 신평사들과 적극 소통하며 국가신용등급을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 추이.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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