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숨을수록 구분짓기 피할 수 없어..당국 지침 따라달라"

이화랑 인턴기자 2020. 5. 1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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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검사를 독려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진료소를 찾은 것이다.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관련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섰고 클럽에 다녀온 사람뿐만 아니라 이들과 접촉한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을 중심으로 2차 감염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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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인스타그램 캡처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우려를 표하며 검사를 독려했다.

허지웅은 12일 오전 방송된 SBS 라디오 러브FM ‘허지웅쇼’ 오프닝에서 “어제 추적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며 “선별 진료소 앞에 사람들이 몰려 100m가 넘는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코로나19 재확산 사태에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진료소를 찾은 것이다.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해당 기간 클럽을 찾은 방문자 가운데 연락이 되지 않는 사람은 2000명이 넘는다”며 “전문가들이 이미 입을 모아 2차 웨이브를 예견했지만 (이 문제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는 건 사실이다. 문제가 된 클럽의 특성상 성소수자의 아웃팅(성적지향·성정체성이 타인에 의해 강제로 공개되는 것)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러스는 종교와 신념, 성정체성, 성별, 나이, 빈부의 차이를 가리지 않는다”며 “바이러스에게 인간은 숙주일 뿐, 저 모든 구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당국 또한 개인정보를 엄격하게 관리하거나 아예 묻지 않겠다고 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감염자 확산 추이는 대부분이 무증상자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며 “자칫 잘못하면 우리 공동체가 지난 몇 개월 동안 펼쳐왔던 모든 노력이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숨으면 숨을수록 더 강력한 감시와 구분 짓기를 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지웅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공동체를 염려하는 태도를 잊지 말자”면서 “당국에서 안내하고 있는 사항에 해당하는 분들은 반드시 지침에 따라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공동체가 내게 해준 게 뭐가 있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공동체라는 이름의 울타리는 그것이 무너졌을 때야 비로소 눈에 보인다”며 “그것이 무너지면 돈으로 안전을 살 수 있는 일부를 제외한 모두의 삶은 증발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관련 확진자는 100명을 넘어섰고 클럽에 다녀온 사람뿐만 아니라 이들과 접촉한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을 중심으로 2차 감염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하지만 해당 클럽이 성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혐오와 차별의 시선을 염려한 당사자들이 방문 사실을 숨겨 방역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화랑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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