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소임 다한 삼성 영덕생활치료센터 "이제 집으로 갑시다"

박정일 2020. 5. 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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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으로 갑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부터 대구·경북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 치료를 위해 제공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이 지난달 말 소임을 다했다.

영덕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퇴소한 후 자가격리중인 강북삼성병원 간호사가 내레이션을 맡은 이 영상에는 전국에서 자원한 의료진, 대구시와 보건복지부, 국군·소방서·경찰서 등 합동지원단의 활동 소감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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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제공한 영덕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의 검체 채취를 준비 하는 의료진.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30일 영덕 생활치료센터 운영이 종료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에서 근무했던 합동지원단 근무자들이 기념 촬영을 실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달 29일 영덕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센터를 떠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이제 집으로 갑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부터 대구·경북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 치료를 위해 제공한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이 지난달 말 소임을 다했다.

민간기업의 코로나19 치료센터 기부가 이어지는 기폭제 역할을 한 이 치료센터에서는 의료진과 지방자치단체, 군, 소방서, 경찰서 인력 등 180여명의 합동지원단이 참여해 2달 동안 총 254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센터 운영 이후 225명이 완치돼 88.6%의 완치율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에 큰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지원단의 이 같은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12일 유튜브에 올렸다. 영덕 생활치료센터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퇴소한 후 자가격리중인 강북삼성병원 간호사가 내레이션을 맡은 이 영상에는 전국에서 자원한 의료진, 대구시와 보건복지부, 국군·소방서·경찰서 등 합동지원단의 활동 소감이 담겼다.

경상북도 영덕군 칠보산 자락에 자리한 이 연수원은 지난 3월 4일부터 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의 치료와 격리를 담당하는 생활치료센터로 운영됐다. 총 254명의 환자가 입소했고, 완치 225명, 타 병원 등으로 후송된 환자가 29명으로 완치율 88.6%를 보였다.

대구 시청에서 온 이정희 운영·지원단장은 "2월 중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경증·무증상 환자를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들이 제공돼 지금과 같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군은 환자들에게 매일 3끼와 택배를 전달하는 등 발로 뛰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육군 제 50사단 소속 신승환 상병은 "국가적 재난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군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기억에 남은 일 중 가족 내 감염으로 인해 8세 소년이 입소했는데, 씩씩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고 완쾌한 사연을 전했다. 아울러 환자의 어머니가 자식이 걱정돼 찾아왔으나 돌려보낸 일과, 어머니가 돌아가신 또 다른 환자가 결국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안타까운 사연도 소개했다.

이 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준 지역 주민들의 메시지도 전했다. 정삼진 영덕군 병곡면 이장협의회 회장은 "영덕이 수해 피해를 입었을 때 대구 시민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영덕군민들이 안 도우면 그분들을 누가 돕겠냐며 이장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세계 최초로 도입했고, 병상이 부족했던 시기에 경증·무증상 환자의 치료와 격리를 담당했다.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을 시작으로 전국에 총 16개의 생활치료센터가 운영됐고, 총 3000명 이상의 환자가 이 곳에서 완치했다.

삼성은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고,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을 파견했다.

영덕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환자 쾌유를 비는 플래카드를 걸었고, 대게와 햄버거 세트를 영덕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운영진에게 보내주며 응원했다. 영덕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노력한 의료진 32명을 명예군민으로 위촉했고, 대구시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의료진과 운영진을 격려했다.

이 센터는 지난달 30일 그 소임을 마쳤고, 마지막 환자 17명은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생활치료센터 표준모형을 국제 기준에 맞게 표준화해 해외에 널리 알리고, 생활치료센터가 'K-방역모델'의 핵심으로 작동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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