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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신청창 위장 감쪽같네"…가짜 문자 경계령

등록 2020.05.12 15: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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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 "전일부터 스미싱공격 확인돼 주의 필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이트로 위장된 피싱 사이트 (사진=이스트시큐리티 제공)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이트로 위장된 피싱 사이트 (사진=이스트시큐리티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 지원인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이 지난 11일부터 시작되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를 사칭한 스미싱(SMS+Phishing: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사기) 공격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된다. 

보안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12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이슈를 노린 스미싱 공격이 확인됐다며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발견된 스미싱은 전일 오후부터 다수 유포됐으며, 문자메시지 내용은 스미싱 공격자가 주로 사용하던 택배 사칭 메시지가 그대로 재활용됐다.

발견된 스미싱 문자에는 ‘주소가 불분명하여 배달이 불가능하다’는 택배 사칭 내용이 적혀있으며, 문자에 첨부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면 공격자가 미리 제작해둔 가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로 이동된다.

만약 사용자가 가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에 자신의 개인정보를 입력 후 인증번호 요청 버튼을 클릭하면, 입력된 개인정보는 고스란히 공격자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번 공격의 특이점은 공격자가 정교하게 가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를 제작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난지원금 신청 유도 내용이 아닌 ‘택배 사칭’ 내용의 문자 메시지(SMS)를 발송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공격이 발견된 지 일정 시간이 흐른 이날 오전 6시까지도 ‘택배 사칭’ 스미싱에 가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사이트로 연결되는 URL이 포함돼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짜 긴급재난지원금 페이지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화면 (사진=이스트시큐리티 제공)

▲가짜 긴급재난지원금 페이지에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화면 (사진=이스트시큐리티 제공)


이스트시큐리티 ESRC(시큐리티대응센터) 센터장 문종현 이사는 "공격자가 택배 사칭 내용으로 스미싱 문자를 보낸 것은 실수로 보이며, 언제든지 실수를 바로잡고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수령 신청과 관련된 내용의 스미싱 문자를 보낼 수 있다"며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번호로부터 유사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수신하게 된다면 더욱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이사는 또 "지난 몇 달간 ‘마스크 무료 수령', '재난지원금 상품권’ 등의 코로나19 키워드를 활용한 스미싱이 수 차례 발견됐고, 새로 등장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사례 역시 유사한 사회공학적 기법을 적절히 결합했다"며 "전일부터 시작된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 기간을 시기적절하게 노려 이용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모바일 보안 강화가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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