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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 일부 카드사 접속 지연(종합)

등록 2020.05.11 18: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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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재난지원금 관련 마케팅 자제 요청

일부 카드사 마케팅 강행...'소비자 혼란'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추진단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구민들과 통화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제외한 일반가구의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충전식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 2020.05.11. ma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성북구청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추진단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구민들과 통화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제외한 일반가구의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충전식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온라인 신청이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됐다. 2020.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첫날인 11일, 홈페이지 마비와 같은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에는 신청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는 불편이 발생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에 참여하는 9개 카드사(KB·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NH)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신용·체크카드를 통해 이용자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 만큼 홈페이지가 마비되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등 이용에 불편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신청 첫날인 이날 우려했던 대란을 없었다. 카드사들이 사전에 서버를 증설하는 등의 작업을 마무리했고 무엇보다 마스크 5부제와 같은 요일제를 적용했던 것이 소비자 불편을 없애는 데 역할을 했다.

신청은 해당 신용카드사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을 통해 모두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개인정보 입력부터 최종 신청까지 비교적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는 반응이다.

뉴시스 소속 기자가 신한카드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을 통해 직접 신청을 한 결과 신청 완료까지 2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우선, 신한카드 앱을 열고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누르자 개인정보 입력 화면이 나왔다. 주민번호와 성명,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화면이 나왔고 이어 약관 동의 화면이 나왔다. 화면 밑에는 재난지원금 기부에 대한 동의를 묻는 선택란도 보였다.

최종 신청을 누르자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10분 뒤에는 곧바로 '긴급재난지원금 배정이 완료되었습니다'라는 지급 안내 문자가 도착했다. 사용 기간은 이틀 뒤인 오는 13일부터 8월31일까지로 안내됐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날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이처럼 손쉽게 신청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었다. 다만, 직장인들이 출근을 마무리한 오전 9시 전후로 일부 카드사들의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시스템이 다운되거나 마비되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카드사들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마케팅 자제 요청으로 기존 혜택을 번복하는 등의 혼란을 가져오기도 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긴급재난지원금 신청과 관련해 카드사에 마케팅 자제를 요청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지자체·카드사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업무협약'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은 제때 지급하는 게 우선돼야 하고 마케팅 과열 양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BC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사용금액의 100%까지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보류를 결정했다. NH농협카드도 SPC 상품권 1만원권을 신청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

우리카드는 고객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발표한 마케팅을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우리카드는 무실적 고객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경우, 스타벅스 쿠폰 4장을 제공하겠다는 마케팅을 실시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지난주에 문자를 받으신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벤트는 그대로 진행한다"며 "이미 고객들이 문자를 받고 인지를 한 상태고 고객과 한 약속이라고 생각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반면, 삼성카드는 이날 오전 마케팅을 돌연 취소했으나 기존 방침대로 문자를 받은 고객에 한해 혜택을 제공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삼성카드는 전날까지 고객들에게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삼성카드로 신청할 경우, 스타벅스 쿠폰 또는 편의점 5000원 모바일쿠폰을 제공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미 행사내용에 대해 안내를 받으신 고객에 대해서는 고심 끝에 안내해 드린대로 모바일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며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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