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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매시장 본격 재개…4월 1만3784건 입찰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 91.2%…서울 97.1%
3월 연기된 물량 다 소화못해…"당분간 물건 증가세 지속"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20-05-11 10:11 송고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지지옥션 제공). © 뉴스1
월별 경매 진행건수 및 낙찰가율(지지옥션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던 부동산 경매 시장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3월 대부분의 경매 물건이 입찰을 늦추는바람에 4월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경매가 진행됐다.

11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784건으로 이 중 457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2%, 낙찰가율은 71.1%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입찰 기일 변경 비율 68.3%라는 사상 초유의 법원 휴정 사태로 인해 4월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 1월(1만1536건)과 2월(1만1723건), 3월(3876건) 대비 증가한 1만3784건을 기록했다. 이 중 33.2%에 달하는 4574건이 낙찰됐지만, 3월에 기일 변경 처리된 이후 여전히 대기 중인 물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물건 증가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률은 지난 1월(37.6%) 수준인 37.4%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84.5%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91.2%)은 2018년 10월(90%)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매 시장의 인기는 여전하다. 주거시설은 337건이 경매 진행돼 이중 123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 36.5%, 낙찰가율 97.1%를 기록했다. 다만 고가 주택이 많은 서울 주거시설의 특성상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져 평균응찰자 수는 전국 평균(6.3명)에 크게 못 미치는 3.8명에 그쳤다.
인천 주거시설은 경매에 부쳐진 494건중 191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38.7%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92.5%을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거뒀다. 평균응찰자 수도 8.7명으로 집계돼 대전(9.5명)과 세종(8.8명)에 이어 전국 3위에 올랐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160건의 주거시설 물건 중 522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전국 3위인 45%를 기록했다. 낙찰가율(89%)와 평균응찰자 수(8.4명)도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했다. 업무상업시설은 309건 중 83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26.9%, 낙찰가율은 68.2%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수도 4.7명으로 각 부문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4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부산 금정구 남산동 소재 병원(토지 4만8445㎡, 건물 5만9626㎡)으로 감정가(859억6570만원)의 49%인 422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2017년 5월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이후 총 4차례 유찰 끝에 제1채권자인 유동화자산전문회사의 단독 입찰로 매각됐다.

낙찰가 2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근린상가(4050㎡)로 감정가(404억2369만원)의 91%인 369억원에 낙찰됐다. 이어 경북 경산시 진량읍 대원리 소재 공장(9762㎡)이 세 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469억1702만원)의 58%인 270억원에 낙찰됐다.

4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소재 아파트(85㎡)로 총 63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2억8500만원)의 116%인 3억2800만원에 낙찰됐다. 2위는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다세대(50㎡)로 1회 유찰 후 2회차 입찰에서 49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1억2000만원)의 98%인 1억152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악화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지표만 보면 경매 시장은 오히려 활황세"라며 "3월 물량이 아직 남아있어 경매 물건 증가세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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