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DB
서울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스1 DB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최근 재개된 경매시장 열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2020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1만3784건으로 이 중 457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3.2%, 낙찰가율은 71.1%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5명으로 집계됐다. 지표만 보면 경매 시장은 오히려 활황세다.


입찰 기일 변경 비율 68.3%라는 사상 초유의 법원 휴정 사태로 인해 4월 경매 진행건수는 지난 1월(1만1536건)과 2월(1만1723건) 대비 약 2000여건 이상 증가한 1만3784건을 기록했다. 이 중 33.2%에 달하는 4574건이 낙찰됐지만 3월에 기일 변경 처리된 이후 여전히 대기 중인 물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물건 증가세는 한동안 유지될 전망이다.

전국 주거시설 낙찰률은 지난 1월(37.6%) 수준인 37.4%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올 들어 가장 높은 84.5%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주거시설 낙찰건수(2063건) 대비 4월 낙찰건수(2239건)가 증가했음에도 평균응찰자 수는 2월(6.3명)과 동일한 6.3명이 입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열기를 가늠케 했다.


수도권 주거시설 낙찰가율(91.2%)은 2018년 10월(90%)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 주목 받는 인천의 낙찰가율(92.5%)이 크게 올랐고 2·20 부동산대책으로 규제대상지역이 확대된 경기(89%)도 꾸준한 오름세다.

서울은 낙찰가율 97.1%를 기록하며 대전(97.1%)과 더불어 주거시설 낙찰가율 전국 공동 1위에 올랐다. 다만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진 탓에 평균응찰자 수는 전국 최하위권인 3.8명에 그쳤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강력한 대출 규제로 고가 주택에 대한 과도한 경쟁은 감소했지만 중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경쟁 심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