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 서비스..신한, 신청채널 다각화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행정안전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가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시행에 맞춰 편의·접근성 중심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 지도(Map)'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민카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과 모바일 웹을 열면 모바일 위치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인근 긴급재난지원금 사용가능 가맹점을 볼 수 있다.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까지 보이게 해 쉽게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카드가 선보인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 지도(Map)' 화면. © 뉴스1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금융투자, 생명, 오렌지라이프, 신한저축은행 등 계열사 홈페이지나 앱이라면 어디서든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데 초점 맞췄다. 또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도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 8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정부·지자체·카드사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위한 업무협약'에서 "(카드사들의) 마케팅 과열 양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은 위원장의 발언 이후 각 카드사 마케팅 담당자들에게 고객유치 마케팅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금전적 혜택 제공에 초점 맞춘 카드사들은 몸을 사릴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비씨카드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사용금액을 돌려주는 '10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가 당국의 권고로 급히 취소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다.

농협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고객에게 SPC상품권 1만원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가 삭제했다. 삼성카드는 당국 자제령에도 불구하고 이미 고객들에게 공지된 내용인 만큼 스타벅스 커피 쿠폰 제공 이벤트를 강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는 최근 고객들에게 '삼성카드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 스타벅스 또는 편의점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는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도차원에서 과도한 경쟁을 자제하도록 한 것"이라며 "앞으로 이벤트를 하는 카드사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jd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