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 놓고 갈등..주호영, '조율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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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가운데 첫 당면 과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여부를 매듭짓는 일이다.
━'김종인 비대위' 총의 모아 결정━주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인 총회를 조속히 열어 현재 4개월에 불과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의 임기를 어떻게 바꿀지 의견을 모으겠다"며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총의를 모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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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가운데 첫 당면 과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여부를 매듭짓는 일이다. 4·15 총선 참패 이후 당을 수습할 지도체제를 두고 '김종인 비대위'가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당 안팎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새 지도체제가 결정되기 전까지 당대표직을 겸하는 주 원내대표는 '리더십 공백' 상태인 당의 전열 재정비에 나선다. 불협화음을 최소화하며 대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주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었지만 당내 의견을 모으는데 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비대위장 내정자(김종인)와 상의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 출범에 무게를 둔 발언이지만 당내 여론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조기 전당대회가 아닌 비대위 체제로는 가되 김 전 위원장이 그대로 비대위원장을 맡을지 여부가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통합당은 오는 15일 당선인 총회 겸 연찬회를 열 계획이었지만 주 원내대표가 부친상을 당하면서 13일까지 부재한 상황이라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
당 지도체제 구성에 대한 결단 시기가 사실상 미뤄지면서 초선·재선 의원 등 당 내부 인사들도 물밑에서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비대위 자체에 대한 찬반 여부와 비대위원장으로 김 내정자가 적합한지, 권한을 어디까지 줘야하는지에 대한 논의다.
당내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반대 목소리를 수렴하면서 어떻게 공감대를 모아가느냐가 주 원내대표의 리더십 시험대가 되는 셈이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대표는 김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향해 비토 목소리를 계속 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에 "'김종인 비대위'에 미련을 가지면 가까스로 출범한 주호영 (원내대표) 체제를 또 다시 논란의 중심으로 몰고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주 원내대표 선출된 9일에는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당을 추슬러 자강론으로 나가야 한다"며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의 정치설계사로서의 수명은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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