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어려운 시기이니 국회가 힘을 모아달라는 취지'의 격려 전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출입기자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 오후 문 대통령께서 격려 전화를 주셨다"며 "어려운 시기이니 국회가 힘을 모아 달라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의상 자세한 대화 내용은 전달하지 못하니 깊이 양해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선출된 통합당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에게도 전화해 당선을 축하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의 신임 원내대표들에게 직접 전화를 건 것은 코로나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회의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6월 30조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권파 친문'인 김 원내대표는 취임 첫날인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정청 원팀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달리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방역위기와 경제위기를 집권세력이 책임지고 반드시 해결하라는 국민의 강력한 바람이고 명령"이라고 했다. 한국 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7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