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4강 신화' 4명의 동지, K리그 전장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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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최용수, 김남일, 설기현.
8일 개막하는 올해 K리그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한일 월드컵 주역들 간의 지략 대결이다.
K리그1에서는 김남일 성남 감독(43)이 FC서울의 최용수 감독(47)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K리그2에서는 경남의 설기현 감독(41)이 베테랑 황선홍 감독(52)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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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에서는 김남일 성남 감독(43)이 FC서울의 최용수 감독(47)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김 감독은 2016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중국 장쑤 쑤닝,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전남 코치 등을 거쳐 성남 사령탑에 선임됐다. 현역 시절 ‘진공청소기’라 불리며 대표팀 중원을 책임졌던 김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님이 계신 서울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가장 이기고 싶은 팀”이라며 최 감독을 자극했다.
최 감독은 ‘새내기’ 김 감독과 달리 서울에서만 9시즌째를 맞는 베테랑이다. 2012년 K리그 우승, 2013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2015년 축구협회(FA)컵 우승 등을 이뤄낸 최 감독은 2016년 5월에는 K리그 감독 최연소 최단 기간 1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8년 11위로 강등 위기였던 팀을 지난해 3위에 올려 놓은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33·브라질)와 박주영(35)의 공격력을 앞세워 ‘1강’으로 꼽히는 전북에 도전한다.
K리그2에서는 경남의 설기현 감독(41)이 베테랑 황선홍 감독(52)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감독 모두 1부 리그 승격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2018년 K리그1 준우승으로 사상 처음 ACL에도 출전했던 경남은 지난해 11위에 그치며 2부 리그 강등의 쓴맛을 봤다. 재도약 중책을 맡은 설 감독은 성균관대 감독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성남 전력강화부장으로 일하다 경남의 지휘봉을 잡았다. 설 감독은 “한일 월드컵을 뛰었던 형들 세대와 경쟁하게 돼 부담이 된다. 새로운 플레이로 상대가 어려워하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에게도 이번 시즌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황 감독은 대전을 인수한 하나금융그룹 프로축구단이 ‘대전하나시티즌’이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알리면서 팀의 초대 사령탑이 됐다. K리그1 포항, 서울, 중국 슈퍼리그 2부 옌볜 푸더 등을 지휘했던 황 감독은 2013년 포항을 K리그, FA컵 정상으로 이끌었고, 2016년 서울에서도 우승 기쁨을 누렸다. 그는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이 되는 첫 사례라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이 크다. 빠른 시일 안에 1부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남일 감독의 성남과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번 시즌 처음으로 맞붙는다. 설기현 감독의 경남과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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