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물려주지 않겠다"..이재용 대국민 사과

김혜민 기자 입력 2020. 5. 6. 20:12 수정 2020. 5. 6.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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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경영도 종식

<앵커>

수요일 8시 뉴스는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소식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은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은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며 오늘(6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자녀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거라는 말도 했습니다.

먼저 오늘 이재용 부회장이 사과문을 내놓은 이유와 주요 내용을 김혜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이 모든 것은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입니다. 저의 잘못입니다. 사과드립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먼저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법을 어기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습니다.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도 지탄받는 일도 하지 않겠습니다.]

훌륭한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자신의 사명이라면서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4세 경영 포기'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이 기회에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입니다.]

또 오랫동안 비난을 받아온 '무노조 경영'의 종식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습니다.]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요청으로 꾸려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3월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와 관련해 본인의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었습니다.

이 부회장은 앞으로도 준법위원회가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은 민감한 질문을 우려한 듯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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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민 기자kh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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