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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별 시차 등교ㆍ급식실 칸막이… 등교개학 신풍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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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별 시차 등교ㆍ급식실 칸막이… 등교개학 신풍속도

입력
2020.05.04 18:06
수정
2020.05.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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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아크릴칸막이가 설치된 대구지역 한 고교 급식실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투명 아크릴칸막이가 설치된 대구지역 한 고교 급식실 모습. 한국일보 자료사진

20일 고3부터 등교개학이 시작되지만 학교 분위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과 판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 45일간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종료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지만 신종코로나의 위험성은 여전하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교육부가 발표한 각급학교 등교수업 일정에 맞춰 등교수업을 시행키로 했다. 하지만 학년별 일제 등교가 아닌 시차등교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구와룡초등학교는 교실수업 중 거리두기를 위해 책상마다 골판지로 된 칸막이를 설치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와룡초등학교는 교실수업 중 거리두기를 위해 책상마다 골판지로 된 칸막이를 설치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같은 학년이라도 등교시간ㆍ날짜 다를 수 있어

시교육청은 우선 △등교일 이전에 일시적으로 학교에서 생활안전수칙과 방역수칙 등을 지도하는 사전(Before) 등교, △시범운영 후 학년별 전면등교 △과밀학급ㆍ과대학교 학급ㆍ학년별 격일 등교, △온ㆍ오프라인 학급별 분산등교, △원격ㆍ대면수업 혼합운영 등 학교 실정에 맞게 다양한 등교유형을 검토 중이다.

또 등교에 따른 학교의 방역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단축수업 △학년별 시차 등교 △범교과 학습 운영 시수 감축 등 개별학교 상황에 맞게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구 일부 학교에 일반화된 야간자율학습은 당분간 사라질 공산이 크다.

13일부터 등교하는 고3생에 대해서는 6일부터 원격수업 조례, 종례 시간을 활용해 등교에 필요한 사전교육을 반복적으로 하도록 했다. 등교 후에도 초기 1주일은 50분 수업을 10분 이내에서 단축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책상배치도 수능시험 대형인 4열 7칸 28석 형태로 한다. 학급당 28명이 넘을 경우 일반교실보다 넓은 특별실로 이동해 수업하거나 책상에 칸막이를 치도록 했다. 대구지역은 대부분 28명 이내이지만, 선택과목에 따라 30명이 넘는 과밀학급도 있어 칸막이를 친 학급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숙사를 운영하는 학교는 타지역이나 시내 원거리통학생이 많은 경우에 한해 운영하되, 가급적 1인1실을 배정하도록 했다. 입소 전 검체검사 실시도 고려 중이다.

고3이 아니더라도 학생수 60명 내외의 소규모학교와 특수학교는 13일부터 조기 등교수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친구와 ‘오순도순’ 식사 당분간 보기 어려워

무엇보다 직원, 학생들끼리 밀접접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급식시간이 확 달라질 전망이다. 급식 시간에 교사 학생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며 하는 모습은 보기 어렵게 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우선 식당급식은 가급적 교실배식으로 바꾸도록 하고, 식당급식을 하더라도 칸막이를 설치해 비말에 의함 감염가능성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학교 사정에 따라 일부는 식당에서, 일부는 교실에서 급식을 하는 것도 허용했다.

시교육청은 교실급식에 필요한 ‘간편급식’ 메뉴 30여종을 개발,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또 과일이나 유제품 등 완제품 제공에 따른 급식단가 상승분을 한 끼당 500원 등 급식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총 23억원을 추경에 반영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그 동안 학교마다 마스크(20일분)와 비접촉식 체온계, 열화상카메라 등 방역물품을 갖추도록 했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신속대응시스템을 구축했고,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지역 대학병원과 업무협약도 체결하는 등 안전한 등교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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