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초이' 최문경 "켄달 제너 점프슈트로 큰 주목 받았죠"[MD인터뷰]

2020. 5. 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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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패션 브랜드 '문초이' 최문경 디자이너는 세계적 셀럽 켄달 제너로 큰 주목을 받았다. '문초이'의 점프슈트를 입은 켄달 제너 사진이 SNS에 퍼진 이후 단숨에 유명해졌다. 켄달 제너는 175cm의 늘씬한 키의 슈퍼모델. 보그, 엘르, 배니티페어, 데이즈드 등 유명 패션잡지의 커버를 장식하며 톱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켄달 제너가 '문초이' 점프슈트를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했어요. 시즌 때마다 '문초이' 컬렉션을 찾아요. 유명모델 벨라 하디드, 클로이 모레츠도 문초이 슈트를 멋지게 소화했고 킴 카다시안, 레이디 가가도 피팅 했었죠."

아버지 영향 받아 패션에 관심

최문경 디자이너는 아버지 영향을 받아 패션에 관심을 가졌다. 비즈니스맨이셨던 아버지는 매일 아침 잘 다려진 정장을 입고 출근했는데, 사람은 옷을 단정하고 깔끔하게 입어야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항상 가르쳤다. 정교한 테일러링 스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시작이었다. 어머니에게는 예술적 영감을 물려 받았다. 어린 시절부터 뮤지엄, 갤러리를 자주 데려갔다. 초현실주의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 전시회를 갔을 때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표현된 의상 디자인을 본 적이 있었는데 꽤 신선한 충격이었다. 옷도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뉴욕 파슨스 패션 스쿨서 두각 나타내

그는 LA 디자인 스쿨을 다니다 2013년 뉴욕 파슨스 패션 스쿨로 편입했다. LA는 테크니컬을 강조했다면 뉴욕 파슨스는 예술성과 상업성의 조화를 추구했다.

"단순하게 디자인만 가르치는게 아니라 브랜딩의 모든 것을 가르쳤죠.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할 때 까지 꼭 알아야할 전반적인 것들을 파슨스에서 배웠어요. '문초이'를 론칭하는데 큰 도움이 됐죠."

졸업 시즌에는 전교생 중 5%만 선발하는 'Design Of Year In Womenswear'에 뽑혀 졸업 패션쇼에 참여했다. 또한 4학년 1년 동안의 과정을 기록한 포트폴리오가 'Winner Of Portfolio Year In Womenswear'부분에서 1등상을 받았다. 졸업 후에는 'CFDA+2016 Design Graduates' 프로그램의 멤버로 뽑히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콜라보레이션 제의를 받았고, '문초이'를 런칭하는 계기가 되었다.

"3.1 필립 림(3.1 Phillip Lim)에 단기 인턴으로 들어갔는데, 나중에 장기로 바뀌었죠. 단기 인턴 기간까지 더하면 2년 정도 일했어요. 필립 림은 팀웍이 굉장히 좋은 브랜드에요. 팀원들과 어떻게 협력해야 좋은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지 배웠어요."

유니섹스를 뛰어넘는 젠더리스의 패션 철학

그동안 남녀공용은 '큰 옷'의 개념이 주를 이뤘다. 유니섹스는 옷이 커서 여성 체형에는 부담스러운 요소가 있었다. 또한 여성성이 배제됐다. '문초이'가 추구하는 젠더리스는 페미닌과 머스큘린한 느낌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취향의 문제라 하더라도 남녀의 신체 구조는 다르죠. 여성과 남성의 몸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해요. 파슨스에서 배운 테일러링 스킬이 도움이 됐어요. 여성 고객들은 '문초이' 옷을 '바디라인을 강조해주고 활동성도 보장해준다'고 평가해요. 또한 슬림한 남성도 자신만의 멋을 살릴 수 있는 게 '문초이'의 매력이죠."

삼성전자 유니폼 제작 "국내 최초"

그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유니폼을 제작했다. 전국 30여개의 삼성디지털프라자의 프리미엄 스토어를 위한 유니폼 의뢰를 받고 유니폼같지 않은 하이퀄리티 유니폼을 디자인, 제작하였다. 매장을 찾는 고객님들과 매장직원분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매장별로 피드백을 받으니까 좋더라고요. 대중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됐어요. 삼성전자가 개인 디자이너와 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올해는 전국 매장에 확산될 겁니다."

라이프 스타일 제안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

'문초이'는 해외 마켓이 중심이다. 그 중에서도 유럽 판매 비중이 높다. 체형에 대한 이해를 디자인에 반영한 결과다. 유럽인의 체형과 아시안의 체형을 아우르는 브랜드가 되었다. 중국도 한류 영향으로 꾸준히 구매한다. 올해부터는 국내 활동에 주력하며 국내 고객들과 소통도 활발하게 할 계획이다. 접근성이 쉬운 가격대의 레이블을 론칭할 예정이다.

"단순히 예쁜 옷만 추구하는게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공유하고 싶어요. 소비자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문초이'가 되겠습니다."

한편, 최문경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 '문초이'는 올 여름 오픈 예정인 K패션 전문몰 'HAN Collection'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점에서 만날수 있다.

'HAN Collection'은 한국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K패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K패션 전문몰이며, 여성 캐주얼, 남성 컨템포러리, 스트릿 캐주얼, 슈즈, 핸드백 등 14개의 품목별 편집숍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문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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