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IS] 김강훈, '복면가왕→미우새' 日夜 안방극장 점령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는 가왕 주윤발의 6연승을 저지하기 위한 도전자 8인의 무대가 펼쳐졌다. 1라운드 세 번째 무대는 성적표A+와 한우1++의 맞대결. 박상철의 '무조건'으로 트로트 흥을 폭발했다. 패한 성적표A+는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의 아들 필구 역할로 사랑받은 배우 김강훈이었다.
김강훈은 가수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던 터. 긴장했다고 했지만 수준급으로 무대를 잘 소화했고 김강훈의 해맑은 미소에 너도나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최연소 복면가수는 아이즈원 안유진이었다. 이를 깬 주인공은 김강훈이었다. "실수할까 봐 걱정했다. 그래도 나쁘지 않게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는 말로 성숙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날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김강훈을 만날 수 있었다. 가수 이상민 앞에서 여자친구와 이별했다고 고백했다. 김강훈은 "9개월 정도 교제했다. 헤어지고 힘든 것보다 죄책감이 들었다. 뭔가 미안하더라"라고 털어놨다. 12살 김강훈과 48살 이상민이 이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뭔가 모를 웃음을 불러왔다. 둘의 모습이 귀여웠기 때문.
여자친구에게 돌림판을 돌려 고백하게 된 사연부터 오해가 쌓여 헤어지게 된 이유까지 솔직하게 언급했다. 앞서 JTBC '아는 형님'에서 여자친구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던 터. 하지만 헤어진 시점에 방송이 나가는 바람에 더욱 미안하게 됐다.
김강훈은 "두 번 헤어졌다. 한 번 다시 만났다가 또 헤어졌다. 첫 번째 헤어진 건 내가 촬영 때문에 잘 만나지 못했다. 여자친구에게 쉬는 시간에 연락했는데 남사친, 여사친이랑 놀고 있다고 하더라. 근데 다른 남사친과 계속 놀고 있다는 얘기에 질투가 났다. 그렇게 헤어졌다. 두 번째는 내가 잘못했다. 친구들과 놀기로 한 날. 여자친구도 부르라고 하더라. 그래서 불렀는데 못 온다고 했다. 그렇게 다른 친구들을 부르다 보니 여자 친구들까지 부르게 됐다. 여자친구가 오해를 했고 그렇게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상민은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었다는 공감 표현과 함께 사이다를 원샷하며 위로를 나눴다. 나이 차를 초월한 우정이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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