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유리의 '불안'X최병길의 '폭식', 공황발작→눈물의 고백까지 ('가장 보통의 가족')

2020. 5. 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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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서유리-최병길 부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가장 보통의 가족'에서 신혼 8개월 차 성우 서유리-최병길 PD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집을 나선 최병길이 도착한 곳은 작업실. 서유리는 남편이 작업실에 간 것을 알면서도 자주 전화를 걸었다. 남편 없는 집에 혼자 있으며 불안해하면서 손톱을 물어뜯기도.

최병길이 있는 작업실에 배우 이승형이 찾아왔다. 절친이지만 최병길이 결혼한 후 자주 만나지 못했다고. 이승형이 "비혼주의가 왜 결혼했냐"고 질문하자 최병길은 "나도 모르겠어. 미쳤지 아주 그냥"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병길은 "잘 맞는 부분도 있고. 그런데 뭐 혼자 있을 때랑 장, 단점은 있는 것 같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이때 최병길이 서유리의 부재중 전화를 발견했다. 다시 전화를 건 최병길은 서유리가 자신이 술 마시는 걸 싫어하는 걸 알면서도 "사실은 술집에 왔어"라고 거짓말했다. 곧 거짓말이라 이실직고한 최병길.

술집이라고 거짓말을 한 이유를 묻자 최병길은 "일부러 상처 주고 싶었나 보다"고 했고, 오은영 박사는 이런 행동이 '수동 공격'이라 설명했다. '수동 공격'은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고 상대방이 싫어할 걸 알면서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통화를 마친 최병길에게 이승형이 "행복하지?"라고 묻자 최병길은 한숨을 쉬며 "근데 피곤해요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최병길이 집에 돌아갔을 때 서유리는 기다리다 지쳐 잠든 채였다. 이후 두 사람이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최병길은 "혼자 있는 게 그렇게 싫어?"라고 질문했고, 서유리가 "자기랑 같이 있는 게 더 좋은 거지"라고 답했다. 최병길은 서유리와 결혼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가 서유리의 독립적인 모습 때문이었다며 "그런데 왜 이렇게 찾아대?"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의견차를 보였고,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최병길은 "혼자 살던 것에 원래 내가 익숙해져 있으니까, 사십몇 년을 혼자 살았으니까. 같이 있으니까 좋기도 한데 어떨 때는 '왜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이 없지?' 이럴 때도 있어. 그럴 때도 있는 거지"라고 속마음을 꺼내놨다.

이와 함께 "그러니까 자기야말로 마음 편하게 먹고 너무 열심히 살지 말고 나한테 집착도 좀 그만하고"라고 하자 서유리는 "감사하게 여겨야 될 거 아냐. 집착을 해주면"이라며 짜증을 냈다.

이에 최병길이 "자기 집착하니까 공황 발작 오고 이러잖아"라고 하자 서유리가 "그게 오빠 때문이라고 생각해? 그건 나 때문이야. 나 스스로 때문이야"이라고 말했다.

VCR로 이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가 불안하기 때문에 이러한 언행을 하는 것이라며 "불안이 너무 높은 사람들은 자기 발등에 떨어진 불이 너무 뜨겁다. 그래서 이 불안을 낮추는 데 모든 걸 다 쏟기 때문에 남을 배려하거나 남의 마음을 본다든가 남한테 관심을 가져줄 마음의 여력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길은 서유리에게 "공황 오고 이런 걸 몇 번 봤잖아. 발작증세까지 오는 것도 봤잖아"라고 걱정했고 서유리는 "나 되게 많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서유리는 "다른 사람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지만 내 삶이 그렇게 평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을 하고… 나에게 처음 오는…"이라고 덧붙이며 눈물을 쏟았다.

최병길이 서유리를 위로했고, 서유리는 "계속 불안정하다가 너무 안정적인 것이 갑자기 들어오니까 나도 적응이 안 되는 것"이라며 "스스로 느끼기에 내가 이렇게 행복하고 안정적일 수가 없는 사람인데, 나는 계속 불안정하고 뭔가 좌절되고 그래야 되는 사람인데, 나는 행복하면 안 되는 사람인데 이게 맞는 건가 계속 그런 생각을 내가 한대"라고 말했다.

좋으니까 결혼했다는 최병길의 말에 서유리는 "진짜 바보같이 그 말 한마디에 되게 내가 안심하는 거 아냐"면서 "내가 잘 때마다 계속 묻잖아. 진짜 아무 말도 아닌데 그 얘기는 계속 해줬으면 좋겠어. 똑같이"라며 펑펑 눈물을 흘렸다.

최병길이 서유리를 다독일 때 서유리의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공황발작이 왔고, 최병길이 서유리를 진정시켰다.

오은영 박사가 "공황발작은 진단을 정확히 받은 거냐"고 질문하자 서유리는 "5년 전쯤에 어떤 프로그램에 나갔었는데 내가 너무 미숙했던 것"이라며 "악플을 보다가 갑자기 심장이 쪼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쓰러져 있었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단받고 계속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많이 좋아진 것이다. 사실은"이라고 밝혔다.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의 경우 불안이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이라며 "공황 증상이 왔을 때는 이게 의지가 약하다든가 이래서 생겨나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유가 어찌 됐건 이 불안의 시작은 본인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이 불안은 치료든 본인의 내면의 성숙이든 이런 과정을 통해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서유리가 지쳐서 잠든 후 최병길이 폭식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먹는 걸로 풀게 되더라. 밤에 혼자"라고 말한 최병길은 "예전에는 그러지 않았다. 결혼하고 많이 먹게 됐다. 먹게 되더라 자꾸. 저도 모르게"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서유리-최병길 부부는 사전 심리 검사를 받았다고. 오은영 박사는 "서유리 씨는 불안감이 고통 수준"이라며 "가장 핵심은 버려지는 것에 대한 불안"이라고 말했다. 최병길 역시 '불안'이 높다며 "'내가 성공하지 못하면 어떡하나'라는 불안이 높더라. 그래서 미래에 대한 불안도 굉장히 크더라"라고 전했다. 결혼 만족도의 경우 서유리는 높은 반면 최병길은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오은영 박사는 "결혼을 해서 아내가 남편을 너무 옆에 붙여 놓고 못 나가게 하니까 생산적 활동을 잘 못 하고 있다. 그리고 '이걸 앞으로 계속 잘 못 하면 어떡할까' 하는 불안도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최병길 감독님한테는 할 일을 하고, 일하고 사시라고 말씀드린다. 대신 얘기를 꼭 해라. 서유리 씨도 남편이 나가서 일한다고 하면 일을 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각자 떨어져 있는 시간에 대한 공감대, 서로에 대한 관심 이런 것들을 많이 공유하길 바란다. 이것이 모든 것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것이 첫걸음일 뿐"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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