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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화재…OLED 생산라인 일부 가동중단

전경운 기자
입력 : 
2020-05-01 21:03:34
수정 : 
2020-05-01 2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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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제품공급 차질없어
점검 후 재가동 시점 결정"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 화재가 발생해 중소형(스마트폰용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생산하는 시설 중 일부가 멈췄다.

1일 삼성디스플레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아산사업장 2캠퍼스 A3라인에 전원을 공급하는 지원시설 일부에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변압기로 추정되고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A3라인 일부가 가동이 중단됐고, 이에 따라 회사 측은 생산 중이던 제품을 꺼내고 라인을 점검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날 저녁 "화재로 전원 공급이 끊기면서 A3라인의 일부가 멈췄고 나머지는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멈춰선 시설에 대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가동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피해 상황과 복구에 걸리는 시간을 보며 재가동 시점이 결정될 것이어서 아직 그 시점을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화재로 고객사에 대한 제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사업장은 1캠퍼스와 2캠퍼스로 구성돼 있다. 1캠퍼스는 7라인·8라인이 위치해 있고 OLED·LCD 제품을 만든다. 2캠퍼스는 A2라인과 A3라인이 설치돼 있고 중소형 OLED를 생산한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이 멈춰서면, 해당 라인에서 생산 중이던 제품을 꺼내고 시설을 점검해야 한다. 이 점검 과정에서 파악된 피해 정도에 따라 재가동 시점도 달라진다. 또 재가동하더라도 수율(불량이 아닌 제품의 비율)을 정상적으로 맞추는 작업도 진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멈춰섰던 라인을 완전 정상화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피해 규모는 피해 정도와 정상 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용 OLED 시장에서 81.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보적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마트폰용 폴더블 OLED 시장에서도 89.6%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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