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survey] K리그 감독이 뽑은 영플레이어 TOP7

조형애 2020. 5. 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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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조형애]

“새로운 10년 우리가 책임진다!” 영국 <포포투> 본지의 영플레이어 스페셜 타이틀은 호기롭다. 그들이 말하는 ‘우리’란 마커스 래시퍼드부터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로 이어지는 유럽의 무서운 아이들이다. 한국판은 K리그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우리’를 재정의했다.

2020 K리그 개막까지 일주일. 설문을 통해 찾은 K리그 최고의 영플레이어를 공개할 적기라는 의견이 모아졌다. 먼저, K리그1, K리그2 22개 구단 사령탑들의 선택을 공개한다. (*관전 포인트: 공격 자원 집중도를 눈여 보고, 프런트의 선택과 비교해보세요)


설문 대상은 K리그 22구단 감독 22인이다. 영플레이어 기준은 만 23세 이하, K리그 20경기 이상 출전 선수로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영플레이어상 기준과 달리, 프로 리그 출전 햇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해당 기준에 따른 선수(58명)는 다음과 같다. 임대 선수는 임대 이적 팀 소속으로 분류하였다.

K리그1ㅣ송범근, 이수빈, 장윤호, 조규성(이상 전북), 이동경, 이상헌(이상 울산), 김진야, 윤종규, 조영욱, 한승규, 한찬희(이상 서울), 송민규(포항), 강지훈, 김지현, 이현식(이상 강원), 김대원, 김우석, 김재우, 이진현, 장성원, 정승원, 정태욱, 황태현(이상 대구), 김준형, 유주안(이상 수원), 김보섭, 오세훈, 전세진(이상 상주), 김동현, 박수일, 박태준, 윤용호, 이건, 최병찬(이상 성남), 김준범, 임은수(이상 인천), 김정환, 임민혁(이상 광주), 김진규, 이동준(이상 부산)
K리그2ㅣ박창준(경남), 강윤성, 이동희(이상 제주), 맹성웅(안양), 송홍민, 이광재(이상 부천), 김진래(안산), 이유현(전남), 박민서(아산), 조유민, 황병권(이상 수원FC), 김승섭, 이정문, 이지솔(이상 대전), 박성우, 원기종, 유정완, 최한솔(이상 서울E)

영플레이어 순위는 패널들에게 ‘순위대로’ 3인을 받은 뒤 등수마다 차등 점수(1위 5점, 2위 3점, 3위 1점)를 매겨 합산하는 방법으로 선정했다. 한 번이라도 이름이 나온 선수는 58명 중에 22명(*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2표 제외). 그중에 10점 이상을 얻은 선수는 TOP7 명단과 동일하다.

K리그 감독 선정 영플레이어 TOP7

1위 이동준 - 36점
2위 조규성 - 23점
3위 오세훈 - 21점
4위 이동경 - 20점
5위 김대원 - 18점
6위 이수빈 - 11점
7위 김지현 - 10점

★최다 1위 선정 - 이동경(4회)
★최다 선정 - 이동준(14회, 지목률 63%)


K리그 지도자들은 공격수들에게 많은 표를 행사했다. 그중 가장 높은 빈도로 지목된 선수가 이동준이다. 2019시즌 13골, 7도움으로 부산의 승격과 함께 K리그2 MVP에 오른 이동준은 유일하게 30점 대를 돌파하며 2020 K리그 감독들이 꼽은 영플레이어 부분 1위에 올랐다.

이동준을 1위로 지목한 이는 성남 김남일 감독과 광주 박진섭 감독이다. 그들은 이동준의 가장 강력한 무기로 ‘스피드’를 꼽았다.

“스피드가 빨라서 1부 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 같다.” - 성남FC 김남일 감독
“빠른 스피드와 함께 득점력까지 갖춘 선수. 지난 시즌 K리그2와 U-23 대표팀에서의 꾸준한 출장과 맹활약을 펼쳤다. 자신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 광주FC박진섭 감독

1위 지목 2회에 그친 이동준이 1위를 할 수 있었던 데는 2위에 7회 거론된 영향이 크다. 30% 이상의 감독이 2위에 이동준을 적어냈다는 뜻이다. 여기에 3위에도 5번 이름을 올렸다. 점수를 딴 배경은 역시 빠른 발이었다. 여기에 결정력도 현장의 인정을 받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정짓는 능력을 갖췄다.” - 수원삼성 이임생 감독
“탁월한 개인 능력과 폭발적인 스피드, 돌파력을 지녔다.” -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기회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 -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
“과감한 돌파 능력과 득점력이 돋보인다.” - 강원FC 김병수 감독


2위권은 박빙이었다. 2위 조규성과 5위 김대원의 점수 차이는 단 5점. 조규성과 오세훈은 2점 차이에 불과하다. 조규성이 최다 지목 2위(9회) 오세훈을 제친 이유는 비교적 각 감독 지목 상위 랭크가 많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각 팀 감독 지목 1위 선정이 3회로 이동준 보다 많다.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조규성에 대한 지도자들의 평가다.

“활동량이 많은 공격수로서 득점력이 매우 탁월하다.” - FC안양 김형열 감독
“피지컬과 기술적인 능력을 두루 갖춘 유망한 공격수다.” - FC서울 최용수 감독
“On fire(불타오르고 있다)” - 인천유나이티드 임완섭 감독
“팀에 좋은 선수가 많아서 본인 장점인 열심히 뛰는 스타일을 살릴 찬스가 많이 올 것 같다. 포인트를 많이 올릴 듯” - 부산아이파크 조덕제 감독

오세훈은 신체적 능력과 그라운드 내 감각을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울산현대 김도훈 감독은 “높이와 센스를 두루 갖춰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 평가했고, 대구FC 이병근 감독대행은 “피지컬이 매우 좋다. 상하체 밸런스도 좋다. 경기장 안에서 매우 성실하기도 하다”고 했다.

가장 많이 1위로 지목된 선수는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을 택한 4번이 전부 1위였다. “기술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 (강원FC 김병수 감독)”,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수원FC김도균 감독)”. “중앙 미드필더와 측면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공격적이다. (부천FC1995 송선호 감독)” 그중 충남아산FC 박동혁 감독의 답변은 러브콜로 들릴 정도다.

“어리지만 능력치는 베테랑. 같이 해보고 싶은 선수다. 기술과 경기 조율 능력이 뛰어난 게임메이커이며, 한방으로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 충남아산FC 박동혁 감독

김대원은 돌파력과 슈팅 능력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아 5위에 올랐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대구의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1부 리그 검증에 대한 점수도 높이 주었다. 이수빈은 중앙 미드필더로는 유일하게 감독 부문 TOP7 안에 진입했다.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능력을 많이 가진 선수”라는 공통된 평가다. 7위는 2019 K리그 영플레이어 김지현이 올랐다. 그 뒤는 김진야, 조영욱, 송범근, 전세진, 이진현, 장윤호 등이 이었다.

22개 구단 사령탑들의 답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1위, 2위, 3위다.

2020 K리그1

전북 모라이스 감독ㅣ김대원 이동준 이현식
서울 최용수 감독ㅣ조규성 이동준 김대원
울산 김도훈 감독ㅣ김대원 오세훈 이동준
포항 김기동 감독ㅣ이수빈 이동준 오세훈
대구 이병근 감독대행ㅣ오세훈 조규성 강윤성
강원 김병수 감독ㅣ이동경 김대원 이동준
상주 김태완 감독ㅣ김지현 이동준 이수빈
수원 이임생 감독ㅣ전세진 이동준 김대원
성남 김남일 감독ㅣ이동준 오세훈 정승원
인천 임완섭 감독ㅣ이수빈 조규성 이동준
광주 박진섭 감독ㅣ이동준 김동현 김진규
부산 조덕제 감독ㅣ조규성 김대원 오세훈

2020 K리그2

경남 설기현 감독ㅣ이진현 이동준 오세훈
제주 남기일 감독ㅣ김지현 이현식 조규성
안양 김형열 감독ㅣ조규성 이동준 임민혁
부천 송선호 감독ㅣ이동경 김진야 황태현
안산 김길식 감독ㅣ김진야 김진래 김준범
전남 전경준 감독ㅣ장윤호 조영욱 이동준
아산 박동혁 감독ㅣ이동경 오세훈 조규성
수원FC 김도균 감독ㅣ이동경 이상헌 오세훈
대전 황선홍 감독ㅣ송범근 오세훈 이동준
서울E 정정용 감독ㅣ조영욱 황태현 이상민

*본 인터뷰는 <포포투> 4월호 중 주요 내용을 발췌했습니다

설문=조형애 이종현, 그래픽=황지영, 사진=FA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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