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개학, 5월 중순 유력..학년·학교급별 순차 등교"

금창호 기자 2020. 4. 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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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오늘 자정을 기준으로 4명을 기록했습니다.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고, 지역사회 감염은 없었는데요. 생활 방역 체제 전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등교 개학 시기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자세한 내용 금창호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금창호 기자

안녕하십니까.

용경빈 아나운서

교육부가 5월 초에 등교개학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겠다 언급한 적 있죠. 내일이면 5월인데요. 등교 개학 언제 할 수 있을까요?

금창호 기자

현재 등교 개학 시기로는 5월 중순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제, 교육부가 각 시도교육청과 함께 등교 개학 시기를 논의했습니다.

이때 참여했던 한 시도교육청 관계자는 "5월 11일이 있는 주에 고3만이라도 먼저 개학하는 방안이 언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날짜는 11일과 13일이 제시됐고요, 확정안은 조금 더 의견을 수럼해보는 쪽으로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교육계에서는 19일이나 20일부터 개학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이번 연휴기간 동안 감염 우려가 특히 큰 만큼, 이 시기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잠복기가 끝날 동안 2주는 기다려봐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개학 방법에 대해서는 학년별, 학교급별 순차등교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교육부도 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고,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도 이런 부분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 '돌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저학년'이 먼저 등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교사와 학부모 등 현장 의견도 수렴하고 있는데요.

교육부는 지난 27일 시작한 설문조사에서 등교 시점으로 생활방역 체계 전환 이후 1주일 이내, 1주일 후, 2주일 후, 그리고 3주일 후와 한 달 이상으로 5개를 제시했습니다.

또, 학년·학교급별 순차등교와 전 학년 일괄등교 가운데 등교 방식을 선택하는 질문도 포함됐습니다.

아직 결과는 안나왔지만, 교사노동조합연맹이 교사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먼저 보면요.

응답자의 59.2%가 개학시기를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에 따른다고 응답했습니다.

63.1%는 온라인 개학 방식을 준용한 학년별 순차 등교를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등교 개학을 한다고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학교 방역이 철저히 돼야할 것 같은데,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금창호 기자

네. 지난달 24일에는 정부가 '학교 방역 준비 지침'을 일선 학교에 배포해 등교 개학을 대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침에 따르면 먼저 각 교실과, 보건실, 통학버스까지 '체온계'를 비치해야 하고요.

보건용 마스크는 학생 한 명당 2장씩 마련해놔야 합니다.

중대본은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유치원을 포함한 각급학교 2만여 곳을 조사한 결과 99%이상이 대응체계를 수립하는 등 기본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소독은 잘 됐는지, 교실에서 책상 사이 거리두기는 적절히 됐는지 등을 집중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교육청별로 환자 발생에 대비한 모의훈련도 실시하고 있는데요.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유증상자가 발생 상황과 의심환자가 발생 상황 그리고 확진자 발생 상황 등 3가지 상황을 가정에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급식을 할 땐 학생들이 모여서 밥을 먹게 되는 만큼, 감염 우려가 특히 큰데요.

환경부는 이런 우려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 학교에서 일회용 식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어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일선 학교를 방문해 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학교의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했죠. 전문가들의 판단은 어땠나요?

금창호 기자

네. 전문가들은 먼저 교육당국의 단계적 등교 방침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반적으로 준비는 잘 돼있지만 기존 학교 방역 지침은 일부 수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는데요.

특히, 학교 구성원 상태 체크리스트에 '인후통이 있거나, 냄새를 못 맡는지' 확인하는 목록도 추가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환자 사례를 볼 때 열이 나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등교가 시작되고 최대 한 달 이내까지는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이 발생하면 바로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현재 지침에는 의심 증상이 보이면 3~4일간 경과를 관찰한 뒤에 열이 내려가지 않거나, 증상호전이 없는 경우에병원에 데려가도록 돼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는 대부분 보건교사가 1명이어서 업무가 과중하게 몰릴 수 있거든요.

이를 위해 전문가들은 과밀 학급에 간호사 등 의료인을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을 따돌리거나 놀리지 않도록 학교와 가정에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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