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국민 항체 형성 여부, 국민영양조사로 확인

"지역사회 감염동향·인구면역도 확인 위한 조사"
전국민 중 약 1만명 표본조사..혈액샘플로 검사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퍼진 정도와 항체를 가진 국민들의 비중을 알아보기 위해 '인구면역도'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는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표본을 선정할 수 있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되는 혈액으로 이뤄진다.

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30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동향, 그리고 면역도의 확인을 위한 효과적 방역대책 수립 목적으로 혈청학적 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감염병의 경우, 집단면역 이론에 따라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갖추면 지역사회 추가 전파를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구면역도 조사를 통해 코로나19에 걸렸던 인구의 비율과, 항체가 형성된 비율을 파악해 향후 방역 대책 수립에 활용한다는 것이다.

국민건강영양 조사의 경우 전국민 중 약 1만 명의 표본을 추출한다. 이미 올해 조사가 시작돼 혈액샘플 수집도 진행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및 항체 형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동의가 필요한데, 조사대상자의 약 70% 정도만 항체검사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방역당국은 이번 조사와 별도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경북지역과 같이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을 대상으로 별도의 표본을 선정해 우선적으로 항체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권 부본부장은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신속하게 항체검사 방법을 확정 지을 것"이라며 "가능한 빠른 시기 내에 진행을 하기 위해서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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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