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나들이? 언택트 교통수단 뜬다

김아름 2020. 4. 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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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을 피한 '언택트' 교통수단이 떠오르고 있다.

자차나 렌터카 이용이 늘면서 주유앱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앱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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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첫 날인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하행 방향(오른쪽)이 늘어난 차량들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여파로 대중교통을 피한 '언택트' 교통수단이 떠오르고 있다. 자차나 렌터카 이용이 늘면서 주유앱이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으며 내비게이션 앱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해외에서는 자전거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30일 주유앱 '오윈'에 따르면 올해 1월 대비 4월 한달간 1일 평균 주유 건수는 약 3.5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윈앱의 1일 평균 주유 결제 금액과 가입자 수도 3배 가까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주유도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로 이용하고 싶은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드라이브스루 봄나들이객이 늘면서 벚꽃 개화 시즌인 3월 첫 주 이후부터 내비게이션 앱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사회적 불안이 정점에 달했던 2월 마지막주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티맵', '카카오내비'앱의 주간 사용자수가 각각 482만명, 387만명, 202만명으로 급감했으나 4월 들어 최근 주간 이용자 수가 각각 560만명, 421만명, 230만명선으로 사용자수가 회복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피로감이 늘어나면서, 외출을 자제하던 사람들도 자가용을 이용해 봄 나들이를 즐기는 등 변화된 생활이 수치로 증명된 것이다. 5월 첫 주 황금연휴 기간 자차와 렌터카를 이용한 국내 여행 및 나들이족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반면 대중교통 기피 추세도 데이터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12월부터 2월까지의 대중교통 이용 거래 유저 수 49.80%, 거래 건수 58.47%, 거래 금액이 52.44% 감소하며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따른 언택트 심리를 반영했다.

더불어 자전거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자전거 수입 및 자체 제작 업체인 켄트 인터내셔널의 지난 3월 한 달 동안 저가 자전거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시드니의 자전거 업체는 매출이 4배 증가했다. 시드니의 대중교통 이용은 75% 급감한 반면 자전거 이용자는 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비대면 주유앱 오윈 신성철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삶에서 언택트와 드라이브 스루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됐다"며 "상황이 진정되더라도 타인과의 접촉을 꺼리는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이 영향으로 주유를 포함해 드라이브 스루는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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