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방위비협상과 관련해 한국이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청와대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과 관련해 "그들(한국)은 많은 돈을 내기로 합의했다. 그들은 내가 취임했을 때 내던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으로 많은 돈을 내기로 했다고 기정사실화함으로써 한국의 추가 부담을 압박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어떤 식으로 합의했다는 것인지, 미국이 어느 정도의 증액을 원하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면서 한국이 큰 비율로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노골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11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SMA)을 위한 한미 간 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해 8월 초에도 한국이 비용을 훨씬 더 많이 내기로 합의했다는 트윗을 불쑥 올리며 한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한미 방위비협상은 지난달 말 실무선의 조율을 거쳐 타결을 위한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로 협상이 표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급에 청와대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방위비 협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공개할 내용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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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 트럼프, 방위비협상에 "한국, 많은 돈 내기로"…청와대 "협상 중"
- 입력 :
- 2020-04-30 11:44:45
- 수정 :
- 2020-04-30 12: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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