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방역' 전환 눈앞.."이번 연휴 중대 고비"

김응건 2020. 4. 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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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 또 등교 개학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시작된 연휴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 상황 또 방역대책,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 발표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동향을 보니까요. 확진자가 4명 나왔습니다. 그런데 국내 확진자가 0명이에요. 국내 확진자가 0명 나온 게 얼마 만입니까?

[김경우]

지난번 2월 11일부터 확진자 0명 나왔었죠. 한 5일 정도 나왔었고요. 그러다가 29번, 30번 환자가 나오다가 그다음에 대구 신천지교회 중심으로 31번 환자가 발생했는데요. 그때로 추정하게 되면 약 72일 만에, 두 달 넘게 새로 확진자가 0명이 된 의미 있는 상징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전 국민이 힘드신 부분도 있지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 그러니까 치료제나 백신이 없지만 감염을 충분히 조절했다는 의미 있는 성과의 숫자라고 할 수는 있겠는데요.

하지만 다만 아직도 우리가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그러니까 우리가 신규 확진자 수가 실제 감염자 수랑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잘 인식해야 될 것 같고요. 우리가 조용한 전파 그러니까 증상이 없이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라든가 증상이 있는데도 선별검사를 안 받아서 발견되지 않는 그런 조용한 전파가 어디선가 계속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경계를 가져야 되겠고요.

최근에 확진 동선을 보게 되면 기억하시겠지만 부산 클럽에 갔던 대구 10대 같은 경우에는 어디서 감염됐는지 잘 모르고 또 논산훈련소에 입대했던 신천지 교인이라든지 또 최근에 대구 2세 여하의 감염 사례라든지 또 고양시에서 후각, 미각 이상으로 선별검사를 받아서 확진받으신 사례라든지 최근에 감염사례의 감염경로가 아직 조금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아직도 모르는 지역사회로부터 감염은 계속 일어나고 있다라는 경계를 가져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내 확진자 0명, 72일 만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용한 전파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러니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방역당국도 지금 이번 최장 6일간의 연휴가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이 연휴기간을 중대고비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가장 큰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김경우]

우선 연휴 현황을 보니까 보도된 것처럼 많은 분들이 해외여행을 못 가셔서 국내 여행지로 많이 가시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아직 찾지 못한 조용한 감염원이 어딘가 있는데 이런 연휴 기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밀접접촉이 일어나면서 감염이 또 전파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는 사례가 되겠는데요.

방역당국에서는 계속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특히 개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주의를 당부하고 있고 또 이렇게 여행 갔을 때 어떤 상황별로 구체적인 지침까지 발표하고 또 강원도나 제주도 같은 지자체에서도 이런 방역에 더욱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번 고비만 잘 넘긴다면 생활방역체계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십니까?

[김경우]

우리가 생활방역 체계는 기존에 해 오셨던 개인적인 위생습관,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손씻기를 잘하시고 사회적 거리를 두고 증상이 있으신 분들은 다중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이런 것들은 계속 유지를 하셔야 할 것 같고요.

이제 생활방역 체계를 하게 되면 기존에 우리가 이러한 방역수칙이 각 상황별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고 실현될 것인가를 우리가 체계적으로 만드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아무래도 생활방역체계를 하게 되면 방역에 있어서 최소한의 권고 수준.

[앵커]

지금 대중교통 생활방역 지침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픽으로요. 보니까요. 혼잡할 때는 다음 차 이용을 유도한다. 그러니까 대중교통 책임자는요. 그리고 이용자의 경우에는 좌석제 대중교통은 한 좌석 띄어서 예매를 하자.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유증상자와 해외 여행을 다녀온 분은 2주 이내 이용을 자제하자는 이야기가 있고요. 이 생활방역지침을 잘 따라야 되는 게 선제조건이겠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이용자별로 지켜야 할 지침 그리고 관리자, 책임자가 또 지켜야 지침 이렇게 구분해서 되어 있는데요. 보시게 되면 최소한의 권고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저게 구체적으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좀더 우리가 이용자, 책임자뿐만 아니라 행정, 법령적인 또 제도적인 지원 이런 것들도 같이 필요할 텐데요.

예를 들면 대중교통 같은 경우 출퇴근 시간 같은 경우 많이 혼잡할 텐데.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배차를 조금 늘린다든지 또 출퇴근 시간도 조정한다든지 또 재택근무도 늘린다든지 이러한 지원도 필요할 것 같고요. 왜냐하면 한 좌석 띄어앉기가 쉽지는 않기 때문에. 그리고 소독할 수 있는 시설이나 환기도 잘 갖춰야 될 것 같고요.

특히 식당에서도 이런 감염 위험이 특히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하셔야 되기 때문에 혼잡한, 식사시간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면 식당 내에서 충분히 감염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식당에서 여러 사람이 몰리는 걸 줄이기 위해서는 이용시간을 분리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고 우리가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서비스를 연계해서 지원해서 식당 안에서 먹는 걸 줄인다든지 다양한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지원책들이 현명하게 아이디어들이 모여져야 될 것 같고요.

[앵커]

생활방역지침 잘 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가장 큰 관심은 초중고등학교 등교 개학 여부입니다. 어떻습니까? 다음 달 초쯤, 그러니까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 결정이 나올 것 같은데 실제 등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준비사항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경우]

지금 지난번 교육부에서는 학교 내에서 방역지침, 또 학교 밖에서의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지침이라든지 학원 지침 이런 것들을 만든 바가 있는데요. 그것들이 지금 현장에서 얼마만큼 준비가 되어 있는지 현장 점검을 꼼꼼히 해 봐야 될 것 같고. 또 각 시나리오별로 얼마만큼 대책이 잘 되어 있는지를 교육부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 그리고 방역당국하고 잘 협의해서 준비에 문제가 있는 건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할 것 같고요.

[앵커]

지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이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태호 방역총괄 반장입니다.

[윤태호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4월 30일 목요일 정례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환자는 4명이고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1459명입니다.

지금까지 총 사망자는 247명이고 안타깝게도 어제 한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은 2월19일 신규 확진환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5명 이하로 떨어진 날입니다.

오늘 발생한 4명의 환자는 모두 검역단계에서 확진되었고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없었습니다.

또한 약 2900만 명이 투표에 참여한 지난 총선으로 인한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감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신 국민 여러분들의 노력, 의료진들의 헌신 및 자원봉사자 등 모든 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성과라고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방역망 내에서 관리가 잘 이루어지면 앞으로도 우리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잘 통제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성과는 2주 전까지 우리 사회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근에도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오늘 중대본 1차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다양한 안건에 대하여 각 지자체와 함께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점검 실적, 의료인력 지원 현황, 의료진 응원캠페인 덕분에 챌린지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오늘 회의에서 박능후 1차장은 최근 신규 확진자가 10명 내로 발생하며 상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통제된다고 하더라도 아직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며 특히 무자격 체류자와 노숙인 등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방역 사각지대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아울러 각 시도에서도 이동이 잦은 연휴 기간에 보다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코로나19 방역에 임해 주실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이자 긴 연휴로 이어지는 첫날입니다.

불교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부처님오신날의 봉축법요식을 한 달 후인 5월 30일로 연기하여 주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불교계의 이러한 자발적 결정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사찰을 방문하시는 경우에도 마스크 착용, 손소독, 1~2m 거리를 유지하는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감염병 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찰에서도 방역관리에 적극 노력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긴 연휴기간 동안 많은 분들이 여행과 나들이를 계획하고 계십니다.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에 지켜야 할 여행 경로별 행동요령을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행 시 행동요령에 따라 식당에서는 대화를 자제하고 식사하시고 숙소에 출입할 때는 발열체크에 협조해 주시고 수시로 환기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여행을 떠나시기 전에 관심을 가지고 수칙들을 숙지하여주시기 바라며 지역 현장에서도 적극 활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혹시 여행지를 방문하는 경우 특히 밀폐되고 사람이 많이 밀집된 장소는 피하셔야 하고 모임이나 여행을 다녀오신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을 하지 말고 집에서 휴식을 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여행객분들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지를 운영하는 개인 및 지방자치단체와 숙박시설, 음식업 등 업소를 운영하시는 분들께서도 방역에 최대한 힘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숙박업소의 경우 여건에 따라 열화상카메라 또는 체온계를 비치해 모든 출입자의 발열체크와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유증상자는 1339 콜센터 또는 관할보건소의 연락을 통해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문객이 많은 관광지의 음식점, 카페는 마스크 착용, 거리 유지 등 기본수칙을 안내하고 소독 등 방역을 철저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대본은 연휴기간 동안 많은 분들의 야외활동이 예상됨에 따라 각 지자체와 합동하여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점검을 실시하였습니다.

유흥시설 7000여 개 소를 포함해 전국의 2만 3000여 개 업소를 점검하고 방역수칙 준수가 미흡한 954개 소에 대하여 행정지도를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어제 말씀드린 제주도, 강원도 외에도 각 지자체에서도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관광지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선거 때 지켜주셨던 것처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주시고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의 안내와 행정지도에도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약 1500여 명의 확진환자가 의료기관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휴일 없이 밤낮으로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치료를 위해 고생하시는 의료진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감염의 위험 속에서도 환자의 치료를 먼저 생각하고 헌신해 주시는 의료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3729명의 의료인력이 코로나19의 진단검사, 치료를 위해 애써주셨으며 이 가운데 3222명이 대구, 경북에서 활동해 주셨습니다.

군의관, 간호장교, 공보의 등 공공인력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다양한 도움을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의료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4월 16일부터 덕분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 기관 및 단체장, 다수의 유명인사 등 국민 7000여 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여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메시지를 전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존경과 자부심을 의미하는 수어동작으로 제작한 덕분에 배지를 의료진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국민 누구나 덕분에 배지를 제작하여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사용규정을 제공하며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와 코로나19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SNS, 인스타그램 배지 디자인 등을 활용하여 캠페인에 참여하여주시고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과 감사를 계속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두 달 이상 계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누적된 피로감과 답답함을 해소하고 싶으시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불편을 참아가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고 많은 의료진분들이 봄기운을 느낄 새도 없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많은 공공분야의 관계자분들이 밤낮으로 방역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분들의 노고와 희생 그리고 국민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서로를 위로하고 조금 더 힘을 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 주시길 거듭 당부드립니다.

연휴 기간 동안 갑자기 아프거나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집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경과를 관찰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연휴 기간 동안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되면 바로 응급실을 방문하지 마시고 1339 콜센터나 선별진료소를 우선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 약 3000만 명의 대규모 국민 이동이 있었던 총선 과정에서도 우리 국민 모두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안전한 선거를 치러내었습니다.

이러한 성과가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이어지는 연휴기간 동안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연휴를 잘 넘기면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안정적인 상황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방역수칙과 거리두기 준수에 대한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방금 들으신 것처럼 국내 확진자, 어제 확진자가 4명 나왔는데요.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 확진자는 0명입니다. 72일 만입니다. 그리고 총선이 치러지고 조금 지났는데 총선으로 인한 확진자도 지금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확진자 관리가 아주 잘 되고 있고요. 이게 우리 국민 모두가 또 참아낸 결과물이다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감염경로를 아직 모르는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긴 연휴기간 엿새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연휴 기간 동안 조금 더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 그리고 이번 고비만 잘 넘으면 생활방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그런 당부도 있었습니다. 교수님, 좀 더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시죠. 사회적 거리두기, 좀더 우리가 더 해 나가야 될 것 같아요. 그렇죠?

[김경우]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조용한 전파자가 있는데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건 전 국민이 하고 계신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가 2월 중순에 대구 신천지 교회 대규모 감염 사건이 알려지기 직전에 확진자가 사실 0명인 상태에서 계속 유지되다가. 하지만 확진자가 0명이었지만 대구에서는 수백 명, 수천 명이 이미 전염이 일어나고 있는데 우리가 발견을 못했던 거였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어디선가 그런 전파가 일어날 수 있었을 텐데. 그때와 다른 점은 전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또 신천지 모임과 같은 대규모 밀집 시설 모임을 하지 않는 이런 것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그런 대규모 폭발사건이 재현되고 있지는 않는데. 우리가 언제라도 이런 긴장을 늦추고 그런 전파들이 일어나게 되면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다 화면에도 보시는 것처럼 모든 국민들이 외출할 때 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 그런데 날이 조금씩 더워질 거 아니겠습니까? 더워지면 또 마스크도 벗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절대 일단은 지금은 계속 쓰고 써야 되는 거죠?

[김경우]

그렇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실외고 사람들의 거리가 먼 곳에서는 착용 안 하셔도 되지만. 또 특히 너무 더워지면, 특히 에어컨을 켜게 되면 실내에서도 밀집된 공기가 안 통하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고. 더구나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서 비말이 더 멀리 전파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 덥더라도 실내에서 착용하시는 게 좋겠고요. 실외에서도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꼭 실외에서도 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방역당국이 이번 고비를 잘 넘기면 생활방역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도 동시에 2차 유행 가능성도 항상 있다, 염두에 둬야 한다. 그래서 대비해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럴 가능성이 실제로 있는 겁니까?

[김경우]

아무래도 이번 가을, 겨울이 역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환경이 되는 것은 맞습니다. 거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오게 되면 얼마든지 재유행 가능성이 있고요. 물론 방역당국에서는 가을, 겨울이 오기 전에라도 언제든지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항상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온다면 가을, 겨울이 조금 더 위험할 것 같고요.

그래서 가을,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특성뿐만 아니라 또 그때는 다른 호흡기 감염 바이러스가 같이 유행을 하는데 특히 인플루엔자 같은 경우에는 아주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든요. 그래서 거의 100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에 하루에 열이 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들이 수만 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에는 우리가 독감검사를 해서 적절한 치료약을 처방했는데 이제는 열 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이면 이분이 인플루엔자인지 코로나인지 아니면 두 개가 같이 있는지 이걸 감별하기가 어려운데. 지금 우리나라 코로나19 PCR 검사가 최대한 2만 건 정도가 되는데. 이렇게 인플루엔자까지 검사하게 되면 수만 건 때문에 검사가 또 제대로 안 될 수도 있거든요. 결과가 늦게 나올 수도 있고. 또 무엇보다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열 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독감환자들을 코로나에 준해서 격리해서 치료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의료적인 소모도 많고 진료 지연도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다른 호흡기감염이 겹치는 유행을 조심해야 되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예방접종, 특히 인플루엔자 그리고 폐렴 예방접종 주사를 미리 잘 맞아두시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또 무엇보다도 그때쯤 되면 만약에 그동안 유행이나 확진자가 안 나오게 되면 코로나에 대해서 경계가 많이 느슨해질 수 있거든요. 사회적 거리두기를 더 느슨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때 조용한 전파가 더 잘 일어날 수 있고 또 바이러스 특성이 변해서 지금 코로나19를 관리하기 어려운 게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면서 일부 취약계층에게 치명률이 높은 특상이 있는데 이것이 더 고약하게 돌아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더 조용한 전파 그리고 취약계층에게 더 높은 독성을 일으킬 수가 있기 때문에 2차 유행에 항상 조심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YTN 워싱턴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을 보면요. 렘데시비르, 에볼라 치료제 있지 않습니까? 미 보건당국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아주 좋은 결과를 얻었대요. 그래서 지금 기대가 되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경우]

아직 논문 투고 전인 것 같은데요. 논문이 나오면 살펴봐야 되겠지만 아마 파우치 소장도 이렇게 자신 있게 얘기를 한 걸 로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완치율이 있고요. 그리고 또 약을 투여받은 사람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김경우]

그 데이터를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고요. 좀더 살펴본 건 통계적인 차이가 있는데 얼마만큼 차이가 더 큰가를 봐야 될 것 같고요. 예를 들면 사망률이 8%와 11% 차이가 있다면 3%의 차이가 주는 의미라든지 아니면 또 투약 중에 어떤 중대한 부작용 같은 건 없었는지 또 아니면 투약한 대상군이 어느 정도 중증의 환자한테 대상으로 투약이 이루어졌는지 등을 조금 자세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 치료제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면 실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는 거 아닙니까?

[김경우]

도움이 될 수 있겠고요. 우리가 완전히 새로운 신약을 만들어서 임상시험을 하는 것보다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에 나왔던 에볼라 치료제를 재창출해서 다른 적응증의 효과를 찾아가는 그런 약들이기 때문에 기존에 다른 많은 약들 중에서 그래도 가장 유력한 약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안 쓰는 것보다는 효과가 있지만 효과가 그래도 100%는 아닐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써도 어느 정도 예방하기 어렵다든지 아니면 발생 후 10일 이내에 조기 투약을 해야 한다든지 아니면 인공호흡기를 달기 전에 산소치료를 받던 환자한테만 효과가 있었다든지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사실은 이 백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잖아요. 지금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김경우]

지금 전 세계적으로 백신 개발에 아주 열광이 많은데요. 그래서 우리나라 백신 개발 현황은 백신을 만드는 과정이 조금 까다로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동물실험도 해야 되고 전 임상이라고 그래서 사람한테 투여해 봐서 안정성이나 항체 생성되는 걸 보고 그다음에 단계적인 임상시험 2상, 3상.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외국 같은 경우에는 기존에 백신을 만들었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경우에 단계를 많이 생략하고 또 영국 같은 경우에는 아직 아직 1상이나 2상 시험이 안 끝났지만 지금 대규모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백신을 대규모로 100만 도수를 9월까지 만들면서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약간 도박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실패로 돌아가면 다 쓰지 못하는데 일단 1상이면서도 굉장히 대규모 인원을 동원한다든지 그다음에 2상에서도 1000명 가까이 2상 시험을 해서 아마도 3상까지 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사전 심사를 받아서 아마 9월 이후에 대량 시험을 할 계획으로 보이는데 성공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는 물론 국립보건원에서 바이러스 유사 입자체 입자를 생성하는 데 성공했는데. 그것이 항원 후보물질로써 백신으로 우리가 어떻게 개발돼서 이용될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는 문제라서 외국에 비해서는 약간 늦는 부분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전 세계적으로, 우리가 개발하면 더 좋겠습니다마는 빨리 개발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죠?

[김경우]

그리고 백신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효과성도 봐야 되지만 또 안정성이 중요한데. 안전성이 백신을 맞고 금방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또 몇 달 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몇 달 후까지 부작용을 관찰해야 돼서 지금 영국에서 하는 건 6개월까지 부작용을 보겠다는 건데. 보통 한 1년까지도 부작용을 봐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영국에서 어떻게 판단할지 지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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