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음란물 배포' 손씨..美 송환절차 본격화
[앵커]
세계 최대 아동 음란물 공유 사이트 '웰컴투 비디오'의 운영자 손 모 씨가 다시 구속됐습니다.
범죄인 인도를 위한 구속영장이 집행되면서 미국 송환을 위한 절차가 시작된 건데요.
조만간 인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추적이 불가능한 다크웹에서 아동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영상물 22만건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손 모 씨.
1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던 손씨는 지난해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돼 수감됐습니다.
당초 손씨는 형기를 마치고 오늘(28일) 출소할 예정이었지만 다시 구속됐습니다.
서울고등법원이 지난 20일 손씨에 대해 발부한 범죄인 인도 구속영장이 집행됐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손씨를 관련 혐의 등으로 기소해 송환을 요구한 상황.
검찰은 손씨를 미국에 송환하기 위한 범죄인 인도 심사를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법원은 심사를 열어 두 달 안에 손씨의 인도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인도 결정을 내리면 법무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거쳐 손씨는 미국에 넘겨지게 됩니다.
손씨는 2015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웰컴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동 음란물을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초 수사는 미국에서 시작됐으나, 서버 소재지가 한국으로 밝혀지면서 국제공조를 통해 손씨는 검거됐습니다.
이후 미국 검찰도 손씨를 아동음란물 배포와 돈세탁 등 모두 9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다만 손씨는 미국에 송환되더라도 이미 국내에서 형이 확정된 아동 음란물 배포 혐의로는 처벌받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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